여름 제주와 함께 떠나는 감성여행지 추천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 여름입니다. 올여름은 어디로 가야 하나 여름휴가 계획 세우느라 분주할 텐데요. 해외여행도 좋지만 올여름은 다시 제주로 떠나오시면 어떨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름에 놓치지 말아야 할 푸른빛 추억 가득한 제주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특별히 제주에서 즐기면 더욱 좋은 추천 여행지를 통해 제주 곳곳을 즐기면서 푸른빛 여행 추억을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제일 먼저 제주의 푸른 바다로 가보겠습니다. 언제나 반가운 이곳! 제주 바다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볼게요. 해변을 맨발로 걷는 어싱(Earthing)부터 숨은 보석 같은 물놀이 장소 그리고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돌고래 명당까지, 우리가 바라던 바다가 바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요즘 뜨고 있는 건강 대체요법인 어싱(Earthing)을 통해 맨발로 땅을 거닐면서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느껴보면 어떨까요? 잘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함께 땅의 기운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인데요. 바쁜 일상에서 건강을 챙기지 못했다면 이번 여름 제주의 바다에서 방전된 건강을 충전해 보아요. 어싱하기 좋은 바다는요. 중문색달해수욕장. 이호테우해수욕장. 삼양해수욕장이니까요. 꼭꼭 메모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걸었으니까 이제 물놀이를 해볼 차례입니다. 더위가 가시지 않을 때는 일렁이는 물결에 풍덩, 몸을 맡겨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자녀들과 함께라면 강정천이나 논짓물로 가보세요. 깨끗한 물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휴가철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제주의 숨은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주 곳곳 도민들만 아는 피서맛집을 살짝 알려드릴게요. 소금막해변, 코난해변, 태웃개, 정모시, 월령포구, 신촌포구를 추천합니다. 다만 안전요원이 없는 곳도 있으니 반드시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무더운 날에는 시원한 에어컨을 누리며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원한 밤 풍경에 고민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해보세요. 반짝이는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사이, 제주어로 곰식이, 수애기라 불리는 돌고래를 만나는 행운까지 함께 누려보길 바랍니다. 헤엄치는 돌고래를 사진으로 남겨 특별한 추억으로 꼭 간직해보세요. 돌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곳은요. 신도리 뿔소라공원, 카페 미쁜 제과 앞, 영락리 포구, 구엄리 돌염전, 신엄리 CU 편의점, 김녕 해맞이 해안로(김녕~성산 오조 구간)입니다.
여름 제주 꽃들은 색색 아름답게 물들어지며,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 꽃구경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활짝 핀 꽃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요. 햇빛을 받아 화사하고 쨍한 색감을 머금은 꽃망울들이 앞다투어 고개를 내미는 중입니다. 햇빛이 뜨거워지면 수국은 활짝 피어납니다. 제주의 수국 스팟은 곳곳에 흩어져 있어, 길을 가다 보면 파랑, 보라, 분홍빛 등 다채로운 수국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퐁퐁 피어난 화려한 수국을 풍성하게 보고 싶다면 6월이 절정이므로 시기를 맞춰 여행 일정을 계획해보세요. 수국 명소는 혼인지, 휴애리, 보롬왓, 답다니, 종달리·동광리·사계리 수국길 정도 둘러보시면 충분할 거예요.
좀 더 특별한 곳을 찾는다면 이국적인 장소는 어떨까요? 제주에 있는데도 해외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장소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애월읍 상가리의 야자숲은 하늘 높이 뻗은 야자수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인데요. 대를 이어 야자수를 키워온 농장 주인의 추억과 애정이 더해진 장소입니다. 초록빛 추억을 저장했다면 이번엔 푸른빛 추억을 저장해볼까요? 찰랑거리는 물 위에서 물의 요정이 될 수 있는 돌문화공원 하늘연못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고요.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는 바다와 선인장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쉬엄쉬엄 산책을 하며 여름의 찬란함을 꼭 사진에 담아보세요.
이제 몸의 양식을 채울 시간입니다. 고물가 시대지만 제주 도심 곳곳에서도 인심 후한 맛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메인 메뉴부터 밑반찬들까지, 먹고 싶은 만큼 즐기는 제주식 한식뷔페는 착한 가격으로 맛까지 야무지게 챙긴 가심비 식당이 많으니 여행시 참고해보세요. 보통은 점심시간에만 장사를 하고 가게 간판에 정식, 한식뷔페라고 적혀 있는 곳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마음대로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 좋고요. 고소한 생선구이와 야들야들한 수육까지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요일마다 메뉴 구성이 조금씩 바뀌는 점도 매력입니다. 착한 가격으로 입맛을 충족시키고 집밥의 따뜻한 추억을 함께 즐겨보세요.
다음번 칼럼에서는 올여름 제주에서 즐기는 특별한 캠핑장과 산들거리는 하얀 샤스타데이즈 명소, 특별한 숲과 바다 전경을 자랑하는 숨은 명소 그리고 비가 오면 더욱 좋은 장소들까지 더 풍성한 제주 여름여행 콘텐츠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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