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선 맴도는 코스피… 다시 주목받는 실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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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불확실성으로 코스피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종목에 관심이 모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가 가장 많이 발간된 종목은 크래프톤으로, 모두 17개다.
해외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화장품주들도 목표가 상향 리스트에 대거 포함됐다.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매력이 함께 부각된 보험주도 목표주 상향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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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코스맥스·삼양식품 등
'깜짝 실적' 팩트가 눈높이 올려
'주주환원' 보험주도 눈여겨볼 만
'여름 성수기' 빙과·음료업종 주목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코스피지수는 2712.14에서 2701.17로 0.4% 하락했다. 금리인하 시기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2660~2720선을 오가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코스피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중에도 증권사들이 눈높이를 올려 잡은 종목은 191개에 달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가 가장 많이 발간된 종목은 크래프톤으로, 모두 17개다. 눈높이가 높아진 데는 '깜짝 실적'이 큰 역할을 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재유행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전분기 대비 89% 급등한 영업익(3105억원)을 기록했다. 2·4분기에는 PC게임의 계절성에 힘입어 재차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스피일수록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증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해외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화장품주들도 목표가 상향 리스트에 대거 포함됐다. 코스맥스(보고서 15개), 클리오(8개), 아모레퍼시픽(5개) 등이 증권가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코스맥스의 목표가를 19만원에서 23만원으로, 클리오는 4만5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아모레퍼시픽은 19만5000원에서 23만원으로 나란히 높였다.
메리츠증권 하누리 연구원은 "내년 화장품 수출액은 올해보다 20% 증가한 1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라며 "일본·미국 등 주력 지역에서의 성장성 강화 및 브랜드력 확장 여력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매력이 함께 부각된 보험주도 목표주 상향 대상이다. 최근 한 달 간 △삼성화재(11개) △DB손해보험(11개) △삼성생명(7개)에 대한 목표가 상향 보고서가 나왔다.
교보증권은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41만원으로, DB손해보험은 10만5000원에서 13만6000원으로, 삼성생명은 8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눈높이를 올렸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중장기 자본정책 발표로 향후 주주환원율 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DB손해보험은 1·4분기 예상을 크게 웃도는 이익 실현으로 올해 전반적 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중심의 매출 확대를 통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의 견조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일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음식료주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삼양식품(8개), 빙그레(6개), 롯데웰푸드(5개), CJ제일제당(5개) 등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 이날 빙그레와 롯데웰푸드의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4.42%, 12.17% 상승 마감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가 특히 주목하는 기업은 삼양식품이다. 제일 높은 목표가는 80만원으로 현 주가(61만9000원) 대비 30% 가까이 높다. 올해 들어 주가가 186.57%나 상승했지만 상승 여력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삼양식품은 분기별로 6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빙과, 음료 등 2·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가는 품목을 제외하더라도 물량 및 마진 개선 중심의 실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영업익 추정치의 추가 상향조정 가능성 역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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