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SUV 추락 사고, 알고 보니 치매노모 살해 범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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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무안군의 한 선착장에서 발생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바다로 추락한 사고는 치매에 걸린 70대 노모와 함께 살던 형제가 간병에 힘이 부쳐 존속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형제는 SUV 차량에 탑승한 뒤 바다에 돌진했으나 이를 목격한 한 주민이 배를 몰고 와 트렁크 유리를 깨뜨린 뒤 A씨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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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무안군의 한 선착장에서 발생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바다로 추락한 사고는 치매에 걸린 70대 노모와 함께 살던 형제가 간병에 힘이 부쳐 존속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에는 이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러 가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0일 존속 살해·자살 방조 혐의로 A(48)씨를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5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홀통선착장 인근에서 SUV를 바다로 몰고 가 70대 어머니와 50대 친형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혼인 이들 형제는 나주에서 치매에 걸린 70대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심해져 간병에 힘이 부치자 범행을 결심했다.
이들 형제는 SUV 차량에 탑승한 뒤 바다에 돌진했으나 이를 목격한 한 주민이 배를 몰고 와 트렁크 유리를 깨뜨린 뒤 A씨를 구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무안=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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