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물 된 동화동 모노레일의 그늘…"지속된 소음에 고통"

김유아 2024. 6. 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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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초 서울 중구의 한 공원 언덕길에 모노레일이 처음 개통되면서 화제였는데요.

타 지역민들까지 일부러 찾아오는 '명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사생활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유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 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울 중구 대현산배수지공원의 모노레일입니다.

110m 구간의 가파른 계단 대신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된 데다 서울시에서 최초로 도입됐다 보니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소음으로 인한 인근 주민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곳은 모노레일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인데요. 한 시간에 대여섯 번씩 지나다니는 모노레일 소음으로 주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소음 측정 결과 가장 높을 때가 60㏈ 정도.

성인이 대화를 나누는 수준이지만 지속적이며, 반복적이기 때문에 체감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겁니다.

< A씨 / 아파트 주민> "옆집, 옆에 이분들도 (소음이) 상당히 심해가지고 불면증, 잠도 못 자고 그러셨다고 해서 난리 난 적도 있었어요. 소음 때문에 문을 항상 닫아놓고 있다는 게 불편하고 그래요."

또 모노레일 승강장을 높게 지은 데다 기존에 있던 나무는 일부 베고 계단 천장을 뜯어낸 바람에 사생활 침해를 호소합니다.

최근에는 운행 종료 시간이 오후 6시에서 8시로 늦춰지면서 스트레스는 더욱 커졌습니다.

< B씨 / 아파트 주민> "외부 노출이 너무 심하니까 목욕하고 나올 때도 옷을 다 입고 나와야 해서 항상 신경 쓰여요. (연장 운행으로) 이제는 퇴근하고 저녁 먹으면서도 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구청 측이 주민 민원에 계단 가림막을 좀 더 높게 설치하긴 했지만, 소음 저감 조치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커 주민 불편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홍종원·문영식]

#모노레일 #동화동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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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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