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 코앞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들…의대 교수진 휴학승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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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따른 끝모를 의정갈등 속에 강의실을 떠난 의대생들도 여전히 돌아올 줄 모르고 있다.
충북대학교의 경우 유급위기에 놓인 의대생들에게 복귀를 종용했지만, 의대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만 사고 있다.
집단유급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여전히 요지부동인 의대생들은 소속 학장의 연락마저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의대 교수들 역시 학교 측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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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따른 끝모를 의정갈등 속에 강의실을 떠난 의대생들도 여전히 돌아올 줄 모르고 있다.
충북대학교의 경우 유급위기에 놓인 의대생들에게 복귀를 종용했지만, 의대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만 사고 있다.
충북대 의대에서는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학생 300여명 가운데 80% 이상이 집단 휴학원을 내고 이번 학기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이 낸 휴학원은 학장 승인을 거쳐 대학본부에 제출됐지만 동맹휴학은 인정할 수 없다는 정부 방침에 반려됐다.
결국 의대 증원은 이뤄졌고 1학기가 끝나가며 여름방학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학생들은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대학 측은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방지를 위해 학기와 학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학칙에 마련했고, 복귀를 종용하는 총장 서신과 학사 안내문을 지난주 의대생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주장하는 휴학은 불가하고, 1학기에 F학점을 받고서 2학기 등록을 하지 않으면 제적된다'는 등의 고지가 겁박성 경고로 받아들여지면서, 의대 구성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불난 데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말았다.
집단유급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여전히 요지부동인 의대생들은 소속 학장의 연락마저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의대 교수들 역시 학교 측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충북대 의대 모 교수는 "학생들을 겁박하는 내용의 총장 편지가 의대 구성원들의 감정을 다시 격앙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교수들과도 대화의 문을 닫았다"며 "도움을 받을 부분이 없다고 생각하는 의사 표시의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충북대 의대 교수회는 이달 초 전임교원 130여명을 대상으로 제자들의 학사관리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부당한 교육부 지침이 아닌 의대의 학칙을 따라야 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제자들이 유급위기에 몰린 것은 총장이 휴학원을 승인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는 11일 고창섭 총장을 만나 휴학 승인을 촉구할 계획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나 대규모 휴학 중 하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이르면 이번주 의대생 복귀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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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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