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회 정진기언론문화상 황철주·정창교 등 12명

반도체 핵심 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과 최고 성능의 인공지능(AI)용 메모리 HBM3E 개발에 성공한 정창교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올해 정진기언론문화상 과학기술연구상을 받는다.

지식문화창조상은 예능 작법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나영석 에그이즈커밍 프로듀서에게 돌아갔다.

10일 정진기언론문화재단(이사장 정현희)은 제42회 정진기언론문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정진기언론문화상은 고(故) 정진기 매일경제신문사 창업주 유지를 계승 발전하기 위해 1983년 제정된 상이다.

나영석 PD '지식문화창조상'

42회 정진기상 수상자 확정

매년 창의적인 과학기술 연구와 경제·경영 도서 저술로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한 인물·단체를 발굴해왔다. 올해 정진기언론문화상 수상자는 △과학기술연구상 △벤처기업창업상 △지식문화창조상 △경제경영도서상 등 4개 부문에서 각각 3명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연구상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과 정창교 SK하이닉스 부사장과 함께 '하이퍼클로바X' 개발로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 발전에 공헌한 네이버클라우드가 수상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오픈AI의 챗GPT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초거대 국산 AI 언어모델이다.

벤처기업창업상은 채널코퍼레이션과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가 수상한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올인원 AI 메신저 '채널톡'을 개발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점을 인정받았다.

에어스메디컬은 AI 기반 고효율 영상 복원 자기공명영상(MRI)을 개발했다. MRI 촬영과 스캔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면서 저품질의 MRI를 노이즈가 적고 선명한 고품질 영상으로 복원해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뉴빌리티는 첨단 자율 AI 로봇 분야 선도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지식문화창조상은 나영석 프로듀서를 포함해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과 김주원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 예술감독(서울사이버대 부학장)이 수상한다. 경기도립극단 예술감독과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총연출을 역임한 고 단장은 공연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 예술감독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15년간 활용한 한국 대표 발레리나다. 그간 무용예술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경제경영도서상은 '경영이라는 세계'를 저술한 황승진 미국 스탠퍼드대학원 명예교수와 '시대예보: 핵 개인의 시대'를 저술한 송길영 작가, '위기의 역사'를 쓴 오건영 신한은행 부장이 수상한다. 이들은 경제·경영 관련 도서 저술로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 메달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7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고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