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싸는 의사들 "이참에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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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빅5 병원 중 한 곳에서 입원 전담의로 일하던 A씨는 지난 5월 초부터 미국 텍사스주 대학병원의 펠로로 일하고 있다.
A씨는 10일 "미국 병원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주저 없이 선택했다"며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대란이 장기화되고 있고 의사들이 '의새'로 조롱받는 현실이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를 선언하자 정부는 개원가에 '진료·휴진 신고 명령'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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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41%가
美 등 진출준비
정부, 개원가에
진료 명령 내려
◆ 의정갈등 ◆
서울 빅5 병원 중 한 곳에서 입원 전담의로 일하던 A씨는 지난 5월 초부터 미국 텍사스주 대학병원의 펠로로 일하고 있다. A씨는 10일 "미국 병원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주저 없이 선택했다"며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대란이 장기화되고 있고 의사들이 '의새'로 조롱받는 현실이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 중에는 병원으로 돌아오는 것을 포기하고 미국 의사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생단체 투비닥터에 따르면 의·정 갈등 이후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의대생이나 전공의가 크게 늘었다. 올해 초 조사 때만 해도 해외 의사 면허 취득을 고려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1.9% 수준이었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41.3%까지 높아졌다. 일각에선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는 외면한 채 의사들이 해외 진출에만 눈을 돌리는 모습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를 선언하자 정부는 개원가에 '진료·휴진 신고 명령'을 발령했다. 진료명령에도 18일에 휴진을 하려는 의료기관은 13일까지 신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불법 집단행동을 유도하고 있는 의협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와 관련한 법적 검토에 착수했다.
[심희진 기자 /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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