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표제 확대…경영위축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은 상장사에 대해 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화하는 개편안이 처음 공개됐다.
10일 매일경제가 입수한 정책세미나 발표 자료에서 나현승 고려대 교수는 "일반주주가 원할 경우 더 많은 기업이 집중투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도입하지 않기 위해) 정관을 변경할 때 대주주 의결권 3% 제한을 받는 대상을 (현행) 자산 2조원 이상에서 2조원 미만 상장사까지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도입땐 의결권 제한
이사 충실의무 확대 포함
소액주주 권한 강화 나서
재계 "투기 세력 판칠라"
◆ 밸류업 상법 개정 ◆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은 상장사에 대해 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화하는 개편안이 처음 공개됐다. 정부가 밸류업 대책(기업가치 제고정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상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통해서다. 임원 보수 공개 대상을 현행 보수총액 5억원 이상에서 모든 등기 임원으로 확대하고, 특수관계인 간 내부거래 공시를 강화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향후 상법 개편 방향을 놓고 경영계와 줄다리기가 심해질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는 12일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으로 전문가들이 진단한 기업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이번 세미나는 정부의 상법 개정 방향에 판단 근거를 제공하는 첫 행사다. 정부는 이날 세미나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세부 개정 작업에 착수한다.
10일 매일경제가 입수한 정책세미나 발표 자료에서 나현승 고려대 교수는 "일반주주가 원할 경우 더 많은 기업이 집중투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도입하지 않기 위해) 정관을 변경할 때 대주주 의결권 3% 제한을 받는 대상을 (현행) 자산 2조원 이상에서 2조원 미만 상장사까지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2명 이상 이사를 뽑을 때 3% 이상의 지분을 가진 주주는 집중투표제를 통한 이사 선임을 요구할 수 있다. 1주당 1표씩 의결권을 주는 종전 투표제와 달리 집중투표제에선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갖는다.
재계는 이 같은 개편 방안이 오히려 기업 성장동력을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집중투표 도입 확대는 외부 투기세력에게 기업 경영권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하면 경영자는 늘 소송 위험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 정승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우리 아빠가 윤석열 나쁜 사람이래요”…조국이 전한 강원도 민심? - 매일경제
- ‘톰 크루즈 손절’ 18살 딸 수리, 美 명문대 입학...앤디 워홀 모교 - 매일경제
- “이게 집값이 아니라 전셋값이라고?”…17평 아파트 보증금이 15억 - 매일경제
- “中여배우 공리보다 더 빛났다”…칸서 집중조명 중국 신비女의 정체 - 매일경제
- “750원 양갱 하나도 카드 받는 세상인데”…25만원 보험료는 안된다더라 - 매일경제
- ‘훈련병 사망사건’ 중대장 정식 입건…경찰 조사 출석 요구 - 매일경제
- “왜 잘팔리는 거야?”...미국에서 ‘이것’ 소비 늘자 초긴장한다는데 - 매일경제
- “다리 근육 부족한 아버지 드려야겠네”...근손실 막는 버섯 찾았다 - 매일경제
- 합참 “北, 대남확성기 설치 동향…우리는 오늘 가동 없어” - 매일경제
- 김하성이 일본 선수? MLB 공식 유튜브, 김하성 홈런 영상에 일본어 표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