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에 예능까지 잘나가는 딸 뉴진스 VS “‘뉴진스 맘’ 민희진, 하이브 떠나라” 팬들은 부글부글 [SS초점]

정하은 2024. 6. 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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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그룹 뉴진스와 ‘뉴진스 맘’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바라보는 팬심이 엇갈리고 있다.

뉴진스가 지난달 24일 발매한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써클차트 5월 앨범 차트 기준 108만여 장이 팔렸다. 이로써 뉴진스는 2022년 데뷔 후 발표한 음반 4장이 모두 100만 장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앨범과 동명 타이틀곡인 ‘하우 스위트’는 수록곡 ‘버블 검’과 함께 멜론과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또한 MBC ‘쇼 음악중심’을 비롯한 음악방송 3관왕에 올랐다.

글로벌 차트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스포티파이 최신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기간 5월 31일~6월 6일)에서는 ‘하우 스위트’가 119위로 2주 연속 차트인했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6월 8일 자)에서도 ‘글로벌(미국 제외)’ 7위를 비롯해 ‘버블링 언더 핫 100’ 12위, ‘글로벌 200’ 15위 등 주요 송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일본에서도 인기다. 빌보드 재팬 ‘2024 상반기 차트(집계기간 2023년 11월 27일~2024년 5월 26일)’에서 해외 아티스트 가운데 최다인 3곡(‘디토’, ‘오엠지’, ‘ETA’)을 종합 송차트 ‘핫 100’에 포진시켰다. 뉴진스는 21일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을 발표하고 25일부터 이틀간 도쿄돔에서 대규모 팬 미팅을 갖는다.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뉴진스는 지난 9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데뷔 후 첫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출연이다. 다만 화제성과 달리 시청률을 하락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6.1%(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전주 7.1%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민희진 대표. 사진 | 윤수경 기자


뉴진스의 승승장구 행보와 반대로 ‘뉴진스 맘’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현재 해외 팬들의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제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지난달 27일 ‘민희진은 하이브를 떠나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9일 오후 5시 기준 해당 청원은 4만9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1차 목표 청원 수인 3만5000명을 넘어섰고, 다음 목표인 5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청원인은 ‘아미 포에버(ARMY Forever)’다.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의 이름을 적은 것으로 미루어 방탄소년단의 팬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청원인은 민 대표가 방탄소년단, 아일릿, 르세라핌 등 일부 그룹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고 괴롭힘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대표가 하이브 소속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만 하이브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청원인은 “그룹 경영진이 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모든 구성원에게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괴롭힘과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 또한 회사와 아티스트에게 끼친 모든 피해에 대해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국제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올라온 ‘민희진은 하이브를 떠나라’ 제목의 청원글. 사진 | 체인지닷오알지


청원인은 민 대표가 어도어 임원, 무속인 등과 나눈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영어로 옮겨 청원글에 올렸고 많은 방탄소년단 해외 팬들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 대표는 지난 4월 25일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신인 그룹 아이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며 ‘카피’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민 대표와 하이브 측의 갈등이 심화되면 현재 전원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그가 하이브 경영진으로부터 ‘음반 밀어내기(앨범 초동 기록을 높이기 위해 팬사인회 등으로 음반 중복 구매를 유도하는 행위)’를 권유받았다고 주장하며 과거 방탄소년단의 사재기 의혹까지 재조명 됐고,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민 대표는 지난달 31일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이번 논란 때문에 상처받은 BTS, 아일릿, 르세라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다 못한 해외 팬들이 이번 청원에 동참하며 그동안의 불만을 터트리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12일 멤버 진의 전역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이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멤버들에게 피해가 갈까 팬들의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라며 “하이브 내홍을 지켜보던 팬들이 참다못해 국제청원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민 대표가 하이브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민 가운데,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하이브에게도 이같은 해외 팬덤의 목소리가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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