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뉴진스” 빌리프랩, 아일릿 표절 반박 영상 공개 “민희진 용서 어려워”[전문]

김명미 2024. 6. 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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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프랩
빌리프랩

[뉴스엔 김명미 기자]

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표절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문과 영상을 공개했다.

빌리프랩은 6월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아일릿을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의 K-POP 팬분들께, 빌리프랩은 지난 5월 31일 민희진 대표의 2차 기자회견을 보며 더 이상 당사의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글과 영상으로 민희진 대표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을 정리하여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사익을 위해 무고한 신인그룹을 희생양 삼았다. 민희진 대표가 택한 하이브 압박 수단 중 하나가 같은 하이브 레이블의 신인그룹을 '아류'나 짝퉁'으로 폄훼하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표절 논란뿐 아니라 활동 방해와 같이 무리한 주장이 동반됐다. 그리고 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민희진 대표는 '이제 (언론이나 네티즌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면 된다'며 마치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되었을 비난을 감내해야만 했던 피해자들의 시간과 과정 자체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빌리프랩 아티스트에 대한 폄훼와 공격은 전체 콘텐츠의 앞뒤 맥락을 빼고 비슷한 장면을 캡처하고 모아서 편집한 사진과 짧은 영상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민희진 대표가 표절이라고 언급한 이른바 '원본'이 과연 민희진 대표가 처음 만들어 낸 창작물은 맞는지, 또는 실제 빌리프랩에서 만든 제작물인지 확인하고 문제 제기를 한 것인지 등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없었다. 저작권 침해 요소에 대한 합당한 근거 제시조차 없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표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크리에이터이자 한 레이블의 대표라는 책임감 있는 위치에 있는 분에게 맞는 문제 제기 방식이 아니다"며 영상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빌리프랩은 해당 영상에 대해 "민희진 대표의 표절 주장의 문제점과 이 주장이 향후 K-POP을 포함한 대중문화 전반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특히 '제작 포뮬러'라는 자의적인 기준을 앞세워 마케팅 활동과 명절 한복 화보 등 이미 수많은 유사 사례가 이전부터 있었던 것조차 새로 창조한 것인 양 포장했던 부분 등 민희진 대표의 억지와 허구성에 대해 분명한 설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빌리프랩은 '표절 주장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는 영상을 통해 "데뷔 앨범으로 이 정도 성적을 거둔 사례는 없었다. 그런데 축하를 받아 마땅한 시점에 축하보다는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며 "정말로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냐고 이야기하는 분이라면 아티스트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는 언급을 최소화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식의 주장은 이른바 좌표를 찍는 것이다. 본인을 지지하고 동의하는 아이돌 팬에게 아일릿을 비난하고 욕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됐다. 정말로 나빴다"고 지적했다.

또 "누구보다 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한 분이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놀랍다. 그 이례적인 일이 특정 한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허황된 주장으로 시작됐다는 것이 정말 용서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대표는 민희진 대표가 주장한 표절 의혹에 대해 "뉴진스를 만든 민희진 씨 입장에서는 본인이 했던 것과 유사성을 찾아내고 '나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그런 바가 없다"며 "뉴진스를 의식한 데뷔 계획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윤혁 부대표는 "저희 데뷔조가 결정된 게 9월 1일이었다. 그때 만들었던 브랜드 전략 걸그룹 기획안"이라며 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NOT 뉴진스 NOT 블랙핑크 NOT 아이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김태호 대표는 "제가 살다가 생머리가 내 거라는 주장은 어떻게 답변해야 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아일릿 퍼포먼스 디렉터 역시 "표절이라고 언급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본다"며 "굉장히 유명하신 안무가분을 섭외해서 안무를 부탁드릴 때 한 10가지 정도의 디렉션을 드린다. 그 내용에 있어 뉴진스라는 이름은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며 "논란이 됐던 구간들은 대부분 벌스에서 잠깐 흘러가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대중이 많이 따라하는 저희 안무는 손가락 안무다"며 "포인트 안무도 아닌, 2초도 안 되는 구간을 표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대표는 민희진 대표에 대해 "본인의 것은 항상 오리지널이고, 본인의 것은 그 앞에 무언가 유사한 게 있어도 베낀 게 아니고, 이런 게 항상 민희진 씨 표절 주장의 전제다. 마찬가지로 여자친구가 이미 한복 화보를 찍었던 적이 있다. 저희가 명절에 한옥 앞에서 한복 화보를 찍었던 다른 무수한 아티스트들을 예로 들었다. 그랬더니 파스텔톤 색감의 한복이 유사하다고 주장하더라. 이제는 주장할 게 없어서 색감까지 표절이라고 하냐"며 "이번에 근정전에서 뉴진스가 영상 찍었던데, 방탄소년단이 근정전 앞에서 영상 찍은 건 너무 좋은 레퍼런스였다. 그것이 방탄소년단의 영향을 안 받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김태호 대표는 아일릿 멤버들에 대해 "힘듦이 있다. 현장 나가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본인들이 가장 사랑해야 되는 무대에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두려워하게 된 것 자체가 그 친구들에게는 너무나도 큰 겪지 않아야 될 벌이라고 생각한다. 또 지금 다 악플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 친구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악플을 견뎌야 되냐"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이어 민희진 대표의 두 번째 기자회견에 대해 "본인은 더이상 아티스트를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언론 탓을 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아일릿의 존재가 뉴진스를 방해하기 위한 용도로 기획됐다는 식의 주장은 미디어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최윤혁 부대표는 "폭력을 행사하고 모두 힘드니까 그만하자, 그게 그만 되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하 빌리프랩 입장 전문.

빌리프랩에서 알려드립니다.

아일릿을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의 K-POP 팬분들께, 빌리프랩은 지난 5월 31일 민희진 대표의 2차 기자회견을 보며 더 이상 당사의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글과 영상으로 민희진 대표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을 정리하여 말씀드립니다.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가진 의결권의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지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이 아닙니다. 마치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에서 민희진 대표 측이 승소한 것인 양 왜곡하면 안됩니다.

가처분과 별개로 당사가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사건은 이제부터 진행되어야 할 영역입니다. 아울러 빌리프랩은 K-POP 역사에 남을 놀라운 데뷔 성과를 만들고도 그동안 멍에를 짊어지고 숨죽여 온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구성원,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금일 추가로 제기하여 민희진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사익을 위해 무고한 신인그룹을 희생양 삼았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택한 하이브 압박 수단 중 하나가 같은 하이브 레이블의 신인그룹을 '아류'나 짝퉁'으로 폄훼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표절 논란뿐 아니라 활동 방해와 같이 무리한 주장이 동반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민희진 대표는 '이제 (언론이나 네티즌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면 된다'며 마치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되었을 비난을 감내해야만 했던 피해자들의 시간과 과정 자체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빌리프랩 아티스트에 대한 폄훼와 공격은 전체 콘텐츠의 앞뒤 맥락을 빼고 비슷한 장면을 캡처하고 모아서 편집한 사진과 짧은 영상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표절이라고 언급한 이른바 '원본'이 과연 민희진 대표가 처음 만들어 낸 창작물은 맞는지, 또는 실제 빌리프랩에서 만든 제작물인지 확인하고 문제 제기를 한 것인지 등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없었습니다. 저작권 침해 요소에 대한 합당한 근거 제시조차 없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표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크리에이터이자 한 레이블의 대표라는 책임감 있는 위치에 있는 분에게 맞는 문제 제기 방식이 아닙니다.

민희진 대표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되었음에도 빌리프랩이 그동안 상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은 민희진 대표 스스로 이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 때문이었으나, 민희진 대표는 가처분 인용의 의미가 마치 민희진 대표의 주장이 모두 법원의 인정을 받은 것인 것처럼 호도하는 등 여전히 본인의 일방적인 입장만 반복해 주장하고 있습니다.

빌리프랩은 이에 당사의 입장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공개합니다.

본인의 사익 확보 수단으로 표절을 주장함으로써 대중문화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빌리프랩이 제작한 영상은 민희진 대표의 표절 주장의 문제점과 이 주장이 향후 K-POP을 포함한 대중문화 전반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제작 포뮬러'라는 자의적인 기준을 앞세워 마케팅 활동과 명절 한복 화보 등 이미 수많은 유사 사례가 이전부터 있었던 것조차 새로 창조한 것인 양 포장했던 부분 등 민희진 대표의 억지와 허구성에 대해 분명한 설명이 될 것입니다.

지금의 K-POP이 있기까지 수많은 아티스트와 제작자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선배 아티스트가 힘들게 갔던 길은 후배들을 위한 지름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K-POP 산업 전체가 더 크게 성장하는 선순환이 작동합니다. 본인이 만든 길도 아니면서, 심지어 본인도 선배들이 개척한 길을 이용했으면서 자기 외에는 누구도 그 길을 가면 안 된다는 듯 길을 틀어막아서는 안됩니다.

빌리프랩은 민희진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에게 제기되는 의혹 - 국내외 아티스트와 유사한 면이 많다거나 해외의 특정 작품을 레퍼런스로 사용했을 것이라는 주장 -을 잘 알고 있지만 이것이 민희진 대표가 실제 이를 표절했거나 적극 참조했다는 근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에 제기된 의혹 또한 의도적으로 유사성이 돋보이게 편집된 콘텐츠에 의해 실제보다 과장해서 유사하게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믿습니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판단되어야 할 것까지 본인에게 유리한 입장만 짜깁기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이는 크리에이터들의 창작활동을 엄청나게 위축시킬 것이고, 민희진 대표 또한 결코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민희진 대표는 본인의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표면상으로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지만 정작 본인의 행위로 인해 겪지 않아야 할 폭력과도 같은 심각한 악플에 시달리는 아티스트를 포함해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었으며 이 일을 미디어 등 남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본 사건으로부터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프로젝트에 헌신한 구성원과 스태프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빌리프랩의 중요한 책무입니다. 빌리프랩은 이를 위해 앞으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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