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한동훈 나온다? '너희끼리 다해먹는구나'…국민에 멀어져"

조현호 기자 2024. 6. 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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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총선 이후 국민의힘 지도체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로 다시 나오면 너희끼리 다 해먹는다는 평가를 받고 국민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 이후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점을 두고 "당원들의 분위기는 그렇고, 그렇게 하면 당이 힘을 받을 것 같지만 국민들로부터는 '너희끼리 다 해먹는구나'(라는 지적을 받고)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지지가 멀어질 수 있다"며 "당이 국민들 앞에 겸손해야 한다. 당이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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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려놓아야…한동훈 또 출마? 책임지고 반성해야"
"전당대회 룰 국민 대 당원 비율 7대3이나 8대2는 돼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로 나올 경우 국민들로부터 너희끼리 다해먹는다는 평가를 받고 국민들의 지지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CBS 뉴스쇼 영상 갈무리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총선 이후 국민의힘 지도체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로 다시 나오면 너희끼리 다 해먹는다는 평가를 받고 국민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 당원(선거인단)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도록 한 당헌당규에서 당원비율을 20%, 국민은 80%까지 늘려야 한다고도 했다.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 이후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점을 두고 “당원들의 분위기는 그렇고, 그렇게 하면 당이 힘을 받을 것 같지만 국민들로부터는 '너희끼리 다 해먹는구나'(라는 지적을 받고)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지지가 멀어질 수 있다”며 “당이 국민들 앞에 겸손해야 한다. 당이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당 대표 선출 규정은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전당대회에서 투표로 선출하게 돼 있다. 국민의힘 당헌 제26조의 제1항은 “당 대표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이 실시한 선거에서 최다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하여 전당대회에서 지명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그 선거인단은 당규 제8조의2 제1항 1~3호에 따라 △전당대회 대의원 △전당대회 대의원이 아닌 책임당원 선거인 △전당대회 대의원이 아닌 일반당원 선거인으로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이재오 이사장은 “당원 대다수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게 되면 당원들 손에 좌우되는 것 아니냐”면서 지난 총선 패배를 언급한 뒤 “어려워지면 당 중심으로 인해서 보수가 뭉치는데, 보수만 뭉쳐 갖고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지난 총선의 교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나 이런 무당층들을 국민의힘 편에 좀 묶어세우려면 당이 좀 내려놓을 생각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당원들이 지난 총선에서 똘똘 뭉쳐봤는데, 졌으니 국민들의 참여를 요청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이사장은 당대표 선출시 투표권 비율을 당원 대 국민 3대7이나 2대8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그걸 못 받아들이면 최대 5대5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두고 이 이사장은 “선거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선거 지면 당대표가 책임지고 국민들 앞에 좀 반성하는 모습도 보여야 하고 사람이 겸손해야지, 두 달도 안 돼서 또 대표에 나선다? 이재명씨가 대선에 지고 국회의원하고 당대표 한다고 얼마나 우리가 욕했냐”며 “그래놓고 '너는 선거 끝나고 얼마 안 됐는데 또 대표하려고 하냐'고 나는 점잖게 타이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본인이 나오면 될 수도 있고 나오고도 싶겠으나 당이 총선에 지면 누가 책임지고 반성해야지, 당심이 그렇다 하더라도 정치를 크게 보면 그건 크게 맞는 일은 아니다”라고 쓴소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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