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여행카드 대전 … 우리금융도 참전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4. 6. 10.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년 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던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에 신한은행·카드에 이어 우리금융까지 참전했다.

해외여행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은 금융권이 국내를 넘어 해외 결제 시장까지 잡고, 더 나아가 은행의 미래 핵심 고객이 될 2030세대를 유치할 수 있는 주요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에서 선두 주자는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넘어 해외결제 시장 잡고
미래고객 20·30대 선점효과도
환전·해외수수료 면제는 기본
캐시백·추가할인 혜택도 더해
'업계 1위' 하나금융 아성에
후발주자 신한·우리금융 도전

2022년 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던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에 신한은행·카드에 이어 우리금융까지 참전했다. 해외여행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은 금융권이 국내를 넘어 해외 결제 시장까지 잡고, 더 나아가 은행의 미래 핵심 고객이 될 2030세대를 유치할 수 있는 주요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우리금융그룹은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특화카드인 '위비트래블체크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른 해외여행 특화카드들도 제공하는 기본 혜택인 환전 수수료 무료,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 면제,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등에 더해 월 3만원 한도로 5%의 캐시백을 제공하기로 했다. 후발 주자인 만큼 다른 은행들이 제공하는 혜택을 넘는 '당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는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올 4월 선보였다. 국내 카페, 주차장, 맛집 등 총 7개 영역에서 월 합산 최대 2만원 할인을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워 출시된 지 나흘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길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재환전 시 100% 환율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에서 선두 주자는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다. 코로나19로 꽉 막혔던 해외여행이 풀리기 시작하던 시점에 맞춰 선보인 '트래블로그'는 출시한 지 2년이 안 된 올해 6월 가입자 500만명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여기에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이용자끼리 외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시장 1위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지난 2월 'SOL 트래블체크카드'를 내놨다. 출시 4개월 만에 가입자 수 70만명을 넘긴 가운데, 트래블카드에 주어지는 기본 혜택 외에 공항 라운지 상·하반기 각각 1회 무료 이용,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베트남 모빌리티 앱인 '그랩'할인 등도 제공한다.

여기에 후발 주자로 뛰어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위비트래블체크카드가 신한카드가 내세웠던 공항 라운지 이용에 월 3만원 한도 캐시백 5%까지 더하면서 카드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체들이 큰 마진이 남지 않음에도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엔 여행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붙잡아 이용자 수를 늘리려는 전략이 있다. 이용자가 트래블카드를 사용하면서 자사 플랫폼에 익숙해지고, 또 트래블카드를 만들며 자사 은행 계좌를 신설하는 등의 효과까지 거둬 계열사 간 교차 고객 확보를 노린다는 것이다.

특히 은행들 입장에선 미래 주 고객인 20·30대를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트래블카드다. 실제 하나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트래블로그체크카드 전체 이용자 중 63.4%는 203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SOL 트래블체크카드를 내놓은 신한카드도 가입자 75만명 가운데 2030세대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소연 기자 / 박인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