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이후 첫 러시아 본토 타격…"러에 새로운 긴장될 수도"

이지현 기자 2024. 6. 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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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전투기를 동원해 러시아 본토 목표물을 직접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뉴스는 우크라이나는 자체적으로 생산한 무인기(드론)로 여러 차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왔다면서도 "전투기를 사용해 직접 타격한 것은 러시아에 새로운 긴장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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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공군기의 모습이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전투기를 동원해 러시아 본토 목표물을 직접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각)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익명의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이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지역의 '러시아군 사령부'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아직 피해 평가가 진행 중이지만, 직접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공중에서 러시아 내 목표물을 직접 폭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방 무기를 사용한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스카이뉴스는 우크라이나는 자체적으로 생산한 무인기(드론)로 여러 차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왔다면서도 "전투기를 사용해 직접 타격한 것은 러시아에 새로운 긴장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또 전날 흑해에서 아조우해로 이동한 러시아 상륙함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같은 선박을 사용해 점령지 마리우폴로 탄약과 보급품을 운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 함정은 우리의 공격으로 침몰하거나 사용 불능이 된 7척의 로푸차급 상륙함 중 5번째 함정이 됐다"며 "이번 공격 성공은 러시아가 흑해가 동부에서 자유롭게 작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탄약 및 주요 군수품 수송을 방해함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를 직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자신들이 지원한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것을 '방어' 목적이나 '국제법 내', '일부 지역' 등에 한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스톰 섀도' 순항 미사일과 같은 영국산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한편 우크라이나 주요 군사정보국은 이날 최전선에서 약 400마일(약 643㎞) 떨어진 아스트라한 공군기지에 배치된 러시아의 최신 전투기 '수호이(Su)-57'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군 정보국 대변인은 "(Su)-57 2대가 손상되고 러시아 측 인원도 부상을 입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Su)-57은 러시아에서 가장 최신의 스텔스 전투기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Su)-57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성공적인 첫 번째 공격이 된다. 다만 AP통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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