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앙아시아 순방, 자원공급망 우군 확보 계기로 [사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지난 2월 독일·덴마크 방문이 연기된 뒤 올해 들어 첫 대통령 순방지가 중앙아시아라는 점은 의미가 크다.
지난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핵심광물 대화'가 출범한 데 이어 정부는 3개국 순방을 통해 자원 확보에 계속 매진해야 한다.
대통령 순방 한 번으로 자원외교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지난 2월 독일·덴마크 방문이 연기된 뒤 올해 들어 첫 대통령 순방지가 중앙아시아라는 점은 의미가 크다. 최근 중국을 대체할 자원 공급망 확보가 절실해진 가운데 중앙아시아는 이를 위한 최적 파트너 중 하나다. 지난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핵심광물 대화'가 출범한 데 이어 정부는 3개국 순방을 통해 자원 확보에 계속 매진해야 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4위인 나라다. 카자흐스탄에는 카스피해 석유 외에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리튬 등 광물 상당수가 매장돼 있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석유·가스 말고도 금·몰리브덴·우라늄 등이 풍부하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각각 2016년과 2019년에 장기 권력자가 물러나고 새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대외 개방과 경제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원 개발은 물론 우리와 협력할 산업 분야가 많아진 것이다. 정부가 내년 서울에서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개최 의사를 밝혔는데 이를 협력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자원 협력은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 때 대표적인 성과였던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 개발은 실패로 끝났다. 2008년 한국석유공사는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자흐스탄 측과 공동 탐사를 했지만 예상보다 적은 원유 매장량 때문에 2016년 철수했다. 반면 석유공사가 참여한 아리스탄·쿨잔 등 다른 광구에선 원유가 생산 중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는 2007년 한국가스공사·롯데케미칼 등이 현지 국영기업과 함께 가스전 개발과 가스화학단지를 짓는 사업으로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6년 공장 준공과 함께 상업생산 중이다.
대통령 순방 한 번으로 자원외교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순방 이후에도 상대방과 꾸준한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를 자원 공급망의 확실한 우군으로 삼아 중국의 자원 수출 중단 위협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9년만에 재개발 확정…‘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할 서울 한복판, 어디? - 매일경제
- 동해유전 시추, 시작도 전에 암초…민주당 “미심쩍은 일에 혈세투입 반대” - 매일경제
- 연 1560% 이자도 모자라 “여자친구 섬에 팔아버리겠다” 협박한 조폭 - 매일경제
- 김병만 눈물 “대서특필 된 ‘갯벌 고립 사고’ 사망자 내 어머니였다” - 매일경제
- “여보, 돈 없어도 ‘그랜저’는 타야지”…비싸도 잘 팔렸는데, ‘착한 값’ 판매 [최기성의 허
- “이게 대체 얼마야”…‘동생 결혼식날’ 돈목걸이 걸어준 누나들, 화제 - 매일경제
- “다신 안볼줄 알았는데, 질린다 질려”…지분정리 끝난 남양유업에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동해 석유’ 윤대통령 지지율에 어떤 영향?…뚜껑 열어봤더니, 또 30%대 초반 - 매일경제
- 정부 “개원의에 진료·휴진신고 명령…국민 건강 위한 조치” - 매일경제
- 김하성이 일본 선수? MLB 공식 유튜브, 김하성 홈런 영상에 일본어 표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