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저지의 지난 30경기, 17홈런 포함 장타만 31개라니…87년 전 양키스 영구결번까지 소환했다

김건호 기자 2024. 6. 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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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87년 전 전설을 소환했다.

뉴욕 양키스 주장 애런 저지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저지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3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97.3마일(약 157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글러브를 뻗었지만, 글러브에 맞고 공이 떨어졌다.

2-3으로 뒤진 6회말 저지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가 안타를 때렸고 저지도 안타를 터뜨려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트렌트 그리샴이 역전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양키스는 8회초 윌 스미스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해 다저스에 1점 차로 추격당했지만, 8회말 저지가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요한 라미레스의 79.8마일(약 128km/h) 스위퍼를 힘껏 잡아당겼다. 107.6마일(약 173km/h)의 속도로 뻗어 나간 타구는 돌아오지 않았다. 저지의 시즌 24호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434피트(약 132m)가 나왔다.

저지의 홈런으로 쐐기를 박은 양키스는 6-4로 승리하며 다저스전 스윕패를 면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저지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67경기 73안타 24홈런 59타점 51득점 타율 0.305 OPS 1.139를 기록 중이다. 홈런과 OPS 전체 1위, 타점 2위다. 장타율 역시 0.703으로 압도적인 1위다. 2위 마르셀 오주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장타율은 0.603이다.

저지는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901년 이후 단일 시즌 30경기 동안 30개 이상의 장타를 기록한 선수'의 이름을 공개했다. 1928년 칙 헤이피, 1937년 조 디마지오에 이어 2024시즌 저지가 이름을 남기게 됐다.

헤이피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했으며 통산 1283경기에 출전해 1466안타 164홈런 833타점 777득점 타율 0.317 OPS 0.898을 남긴 선수다. 디마지오는 양키스의 전설이다.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1736경기에 나와 2214안타 361홈런 1537타점 1390득점 타율 0.325 OPS 0.977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양키스의 영구결번(5번)이며 1955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저지는 지난달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부터 6월 10일 다저스전까지 30경기에서 43안타 17홈런 38타점 34득점 타율 0.413 출루율 0.534 OPS 1.048을 기록하며 1937년 디마지오 이후 87년 만에 30경기에서 30개 이상의 장타를 터뜨린 선수가 됐다. 31개의 장타를 기록했으며 홈런 17개, 3루타 1개, 2루타 13개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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