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선수단 분위기? 나도 궁금했다”…“손흥민과 동시대 사는 것만으로 행복”[스경X현장]
김도훈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 전에는 자신도 선수단 분위기가 궁금했다고 밝혔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중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최종전 전날인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나 또한 많이 궁금했다”면서 “그런 분위기를 많은 매체를 통해서 접했는데 진짜도 있고 거짓말도 있었다. 직접 들어와 보니 여러분들이 우려할 정도까지는 아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선수들의 생각이라든지 지금 실력이라든지, 그리고 여러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원인을 파악해야 했다”고 궁금증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접 들어와서 보니 선수들이 한마디로 프로페셔널했다. 그리고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선수단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토트넘)이 있고, 다른 월드스타들이 나올 때 동시대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선수 생활하던 시절 현지 팬들을 만났던 일을 소개하면서 “그때는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라든지 인성까지 알게 되면서 행복한 며칠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선수단 갈등을 최초 보도한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에서 일자리를 찾아 공분을 샀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유로 2024 기간 칼럼니스트로 참여하게 됐다고 최근 ‘더 선’이 밝혔다.
클린스만의 ‘더 선’ 제보자 의혹까지 제기된다. ‘더 선’은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얽힌 탁구장 사건을 국내 매체보다도 앞서 보도했다. 당시 대표팀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 해외 매체에 보도된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출처에 의문을 가졌다. 현장에 있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세부 사항이 국내 매체가 아닌 해외 매체에 먼저 유출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클린스만은 그 일이 일어난 지 4개월 만에 ‘더 선’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클린스만은 앞서 대표팀 감독직을 떠난 뒤에도 아시안컵 실패가 선수단 갈등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그는 해외 매체 인터뷰에서 “그 싸움이 없었다면 요르단을 이기고 카타르와 결승전을 치를 수 있었다”며 자신이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원하는 것이 완벽하게 적응하는 외국인 감독이라면 왜 외국 감독을 고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국 방식이 더 적합하다면 한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고양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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