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동해 홍게'…어민들 조업 중단 속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해안 홍게잡이 어민들이 최근 조업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아직 금어기가 한 달 정도 남았지만, 더 이상 홍게를 팔 곳이 없어 조업을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동해안 지역 생산 수산물에 대한 기피 인식이 커진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판로가 막힌 러시아산 크랩 류가 저렴한 가격에 풀리면서 동해안 홍게의 경쟁력이 떨어진 탓도 있습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와 국제 정세가 애꿎은 동해안 홍게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동해안 홍게잡이 어민들이 최근 조업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잡아도 더 이상 팔 곳이 없어 내린 결정인데요. 쌓여가는 재고에 홍게 가공 업체까지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업이 한창이어야 할 배들이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연안보다 멀리 떨어진 바다로 나가 붉은 대게, 일명 홍게를 잡는 통발어선입니다.
속초에서만 14척이 조업 중인데 최근 운항을 포기하는 선박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직 금어기가 한 달 정도 남았지만, 더 이상 홍게를 팔 곳이 없어 조업을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최덕한/강원 속초시 근해통발 어민 : 올해가 진짜 심각합니다. 제가 게잡이 배 탄 지 한 30년 가까이 됐는데, 수출업체 측에서도 전혀 안 받고. 그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보통은 홍게를 가공해 유럽이나 남미 등으로 수출하는데 최근 들어 수출 물량이 급감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동해안 지역 생산 수산물에 대한 기피 인식이 커진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판로가 막힌 러시아산 크랩 류가 저렴한 가격에 풀리면서 동해안 홍게의 경쟁력이 떨어진 탓도 있습니다.
[홍게 가공업체 관계자 : 지금 현재 각 공장들이 물량을 하나도 안 받는다는 전제 조건에 현재 쌓여 있는 재고를 한 달에 한 컨테이너씩 소화한다고 해도 1년이 걸려요.]
바로 잡은 홍게를 직거래하는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조업 중단으로 판매할 물량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재호/홍게 판매 상인 : 물량이 꾸준히 정기적으로 들어와 줘야 우리도 회전하면서 빨리 팔 수가 있는데, 끊어져 버리면 물품이 없으니까 이제 7~8월 여름인데 팔 게 없어지는 거죠.]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와 국제 정세가 애꿎은 동해안 홍게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G1 김도운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스브스픽] 주가 조작 혐의 벗은 임창정…사태 후 SNS에 토로한 심경
- 제동장치 풀려 내리막길 굴러가는 트럭…청년 시민이 사고 막아 [D리포트]
- 교감 뺨 때린 초등생, 출석정지 중 "자전거 훔쳤다" 신고 접수
- "숨을 안 쉬어" 장례식장 발칵…"단추 푸세요" 뛰어든 여성 정체
- "언어 이상해" 12년간 미 정신병원 갇힌 멕시코 원주민 재조명
- "동메달 확신했는데"…'김칫국 세리머니' 하다 메달 놓쳐
- '출산 들킬까 봐' 갓난아기 얼굴 발로 눌러 질식사시킨 미혼모
- 문 밖으로 떨어질 뻔한 승객…버스 차장이 팔 뻗어 구해
- 제주 최고층 건물 사우나에서 불…투숙객 200여 명 대피
- 보닛 위 올라가 앞유리 '퍽'…도로서 난동 부린 남성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