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해 광구 구획 재설정… 첫 시추공 해역 다음달 결정

윤희훈 기자 2024. 6. 10. 1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을 추진하는 동해 일대의 광구를 새롭게 설정한다.

이를 위해 한국석유공사는 현재 100% 지분을 보유한 동해 심해 광구 개발권을 정부에 일단 반납하고, 정부는 유망 구조 분포 상황에 맞춰 석유공사에 새롭게 광구 개발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개 유망구조, 현 동해 광구 분할과 맞지 않아”
이달 산업장관 주재 심해가스전 개발 전략회의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우드사이드' 철수 논란, '액트지오' 분석 의뢰 배경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을 추진하는 동해 일대의 광구를 새롭게 설정한다. 이번에 발견된 7개의 유망구조가 기존의 광구 분류와 동떨어져 있어 구획을 명확히 설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개편하는 것이다.

정부는 또 올해 시추공을 뚫을 특정 해역을 다음 달 중 결정할 방침이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동해 석유·가스전의 효율적인 개발과 투자 유치를 위해 이달 중 안덕근 장관 주재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열어 동해 일대 광구를 재설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해 심해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 6-1광구 중동부 등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정부는 미국의 심해 전문 업체인 액트지오(Act-Geo)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심층 탐사 분석 결과 석유와 가스가 최대 140억배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망구조 7개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 중 대표적인 유망 구조로 거론되는 ‘대왕고래’의 경우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있다.

최 차관은 “(기존 광구 설정은) 유망 구조 도출 이전에 설정된 광구로, 투자 유치 및 개발에 최적화돼 있지 않다”며 “도출된 유망 구조의 위치와 형태를 감안해 광구를 재설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석유공사는 현재 100% 지분을 보유한 동해 심해 광구 개발권을 정부에 일단 반납하고, 정부는 유망 구조 분포 상황에 맞춰 석유공사에 새롭게 광구 개발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7개 유망 사이트(구조)를 감안한 광구를 다시 분할할 계획”이라며 “추후 투자 유치 등 부분에 있어서 분할된 광구를 중심으로 해외 투자가 이뤄질 것이므로 광구 분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정부는 가스전 개발 비용 절감 및 위험 요인 완화 차원에서 해외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 투자는 재설정된 광구별로 단계적으로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외국인 지분 참여 여부와 참여 수준도 광구별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최 차관은 “복수 기업이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성공했을 때의 큰 수익만 생각할 순 없고, 탐사 시추 전문 분야의 메이저 기업도 있어서 어떻게 잘 활용해야 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7월 중 이번에 발견할 유망구조 중 첫 시추공을 뚫을 해역도 결정한다. 최 차관은 “12월 말 시추한다는 계획에서 역산하면 7월 중에는 정확한 위치를 정해야 추후 일정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