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알카라스 “조코비치와 나달? 어이구”

연제호 기자 2024. 6. 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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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와 나달의 기록은 평범하지 않다. 당장 그들의 기록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5350만유로·약 794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스물 한 살의 챔피언은 겸손했다.

알카라스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츠베레프와 4시간 19분의 치열한 혈투를 펼친 끝에 3-2(6-3 2-6 5-7 6-1 6-1)로 이기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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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19분 혈투 끝 츠베레프 3-2 격파 생애 첫 프랑스오픈 제패…4대 메이저 중 3개 대회 정상 “여섯 살 때부터 이 순간 꿈꿔왔다…조코비치 나달 기록 넘는 건 불가능 ”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0일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코트에 누어 기뻐하고 있다.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프랑스) ㅣ AP 뉴시스
“조코비치와 나달의 기록은 평범하지 않다. 당장 그들의 기록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5350만유로·약 794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스물 한 살의 챔피언은 겸손했다. 으스대고 싶은 마음이 없을 리 없겠건만 나이답지 않게 차분하고 겸손하게 우승 소감을 이어갔다. 그 주인공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세계랭킹 3위)다. ‘샛별’ 알카라스가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세계랭킹 4위)를 꺾고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240만 유로(약 35억8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알카라스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츠베레프와 4시간 19분의 치열한 혈투를 펼친 끝에 3-2(6-3 2-6 5-7 6-1 6-1)로 이기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첫 프랑스오픈 우승이자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에 우승에 이어 역대 가장 어린 나이(21세)에 하드코트(US오픈)와 잔디코트(윔블던),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제 호주오픈에서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앞서 US오픈, 윔블던 결승전에서 한 번도 안 진 알카라스는 메이저 대회 결승전 승률 ‘100%’를 유지했다. 알카라스는 또한 9년 만에 ‘남자 테니스 빅3’로 불렸던 노박 조코비치(37·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8·275위·스페인), 로저 페더러(43·은퇴·스위스) 외 우승자 명단에 자신의이름을 굳게 새겼다. 빅3 외 프랑스오픈 마지막 우승자는 2015년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98위·스위스)였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0일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정상을 차지한 뒤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파리(프랑스) ㅣ AP 뉴시스
이날 경기는 결승전답게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양 선수는 1세트 시작부터 브레이크 포인트를 하나씩 주고받았다. 알카라스가 초반 우세 속 1세트 6-3으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실수가 잦아지던 알카라스는 자신의 3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고, 4번째 서브 게임 역시 더블폴트를 범하면서 츠베레프의 게임 포인트로 연결됐다. 알카라스는 3세트에서 한때 5-2로 앞섰으나 이후 무려 5게임을 연속으로 내준 끝에 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알카라스는 냉정함을 되찾으며 4, 5세트에서 츠베레프에게 한 게임씩만 내주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츠베레프의 마지막 샷이 네트에 걸리자 경기는 끝났고, 알카라스는 바닥에 누워 환호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직후 알카라스는 “어린 시절 방과 후에 티브이로 이 대회를 시청했는데, 지금은 내가 사람들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테니스를 시작했던 대여섯 살 때부터 이 순간을 꿈꿔왔다”며 “롤랑가로스에서 우승했던 스페인 선수들의 이름 사이에 내 이름을 함께 새길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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