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EU' 외치던 극우 정당 돌풍…유로화까지 흔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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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를 확인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이라는 폭탄을 던지자 금융시장에서 유로화가 충격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 총리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패배하면서 유럽의 정치적 불안이 심화할 조짐을 보인다"며 "정치적 변화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유로화에 대한 변동성의 새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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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를 확인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이라는 폭탄을 던지자 금융시장에서 유로화가 충격을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몸집을 불린 극우 정당 돌풍이 유럽의 정치뿐만 아니라 금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시적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국시간 10일 오후 4시 현재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47% 하락한 1.0750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1.0724) 이후 한 달래 최저치다. 유럽의회 선거를 전후해 유로화 가치는 일주일 만에 1.37% 빠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로화는 영국 파운드화 대비로도 하루 만에 0.10% 하락한 84.57펜스(0.85파운드)를 나타냈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반EU(유럽연합)'를 주장해오던 극우 정당이 약진하자 유로존과 유로화에 대한 신뢰가 다시금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 총리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패배하면서 유럽의 정치적 불안이 심화할 조짐을 보인다"며 "정치적 변화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유로화에 대한 변동성의 새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프랑스 의회마저 극우 세력이 장악할 경우 그동안 추진돼온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좌절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속한 르네상스당의 예상 득표율(15.2%)이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32%)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을 확인한 후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극약처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프랑스에서 의회해산이 이뤄진 것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시절인 1997년 이후 27년 만의 일이다. 프랑스는 물론이고 유럽이 깜짝 놀란 배경이다.
프랑스 최대 은행인 크레디아그리콜의 분석가 발렌타인 마리노브는 "이번 선거를 지켜본 투자자들은 (유로존 국가 간) 긴밀한 재정·금융 통합을 추진하려던 EU의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나아가 유로화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에도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럽의회의 1당은 여전히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이 수성했다는 점에서 유로화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한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의 통화전략 책임자 차루 차나나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5월 고용지표 호조 효과와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대두로 유로화가 이중 타격을 입은 것"이라며 "지난주 유럽 중앙은행(ECB)가 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통화정책 완화 신호를 내보내면서 통화 하락 압력이 시작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미 달러는 미국의 5월 고용 지표 호조로 강세를 보였다. 5월 실업률은 4.0%로 4월(3.9%)보다 소폭 상승했고, 비농업 고용자 수는 27만2000명 증가 하면서 시장 전망치(18만명 증가)를 크게 넘겼다. 뜨거운 고용 지표를 확인한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걱정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8% 급등한 104.93을 기록했다.
만수르 모히 우딘 싱가포르 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프랑스의 조기 총선에서 극우파가 승리할지도 모른다는 전망 때문에 단기적으로 유로화가 압박받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중요한 요인은 미국의 경제 데이터와 (금리 인상과 같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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