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하마스서 구출된 아들 못 보고…하루 전 숨진 아버지

강재은 2024. 6. 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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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납치됐던 인질 가운데 4명을 구출했다는 소식 보도해드렸죠.

이 중 한 명의 아버지가 아들의 귀환을 하루 앞두고 숨을 거뒀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번 구출작전에 의한 사망자가 예상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의 특별 인질 구출 작전으로 8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온 21살의 알모그 메이르 잔.

꿈에 그리던 아들의 귀환을 그의 아버지는 볼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현지시간 9일, 알모그의 아버지가 아들의 귀환을 하루 앞두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알모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다 몸무게가 20kg 가까이 빠졌고 고립된 채 TV로 매일 인질 소식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의 여동생이 알모그의 귀환 소식을 알리려 집으로 찾아갔다가 오빠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전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270여명에 달한다는 집계가 나오면서 구출 작전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칼릴 데그란 / 알 아크사 병원 대변인> "어제 이스라엘 점령군의 민간인 학살 범죄로 인해 누세이라트에서 사망한 순교자의 수가 274명에 달합니다. 이 중 아이들은 64명, 여성은 57명, 노인은 37명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망자 수는 하마스 측 집계보다 적은 100명 미만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이 있는 미국 워싱턴DC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쟁 대응 기조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수천 명의 시위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 최남단 라파를 공격하고 있는데도 바이든 대통령이 대이스라엘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다고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의 레드라인은 거짓말이었다' 등의 팻말을 들고 휴전을 요구하는 집회와 행진을 벌였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피란민이 밀집한 라파에 대한 공격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이팔전쟁 #하마스 #이스라엘 #가자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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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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