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율 후암동 미술관…'결정적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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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결정적 그림'은 사랑과 열정, 희망과 의지, 혹은 광기와 역경으로 빚어낸 미술 거장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책에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아 온 미술가 22인과 그들의 삶 속에서 탄생한 명화 약 130점이 담겼다.
저자인 이원율은 칼럼 '후암동 미술관'을 연재 중이며 명화 속에 담긴 사연과 예술가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했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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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책 '결정적 그림'은 사랑과 열정, 희망과 의지, 혹은 광기와 역경으로 빚어낸 미술 거장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책에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아 온 미술가 22인과 그들의 삶 속에서 탄생한 명화 약 130점이 담겼다.
저자인 이원율은 칼럼 '후암동 미술관'을 연재 중이며 명화 속에 담긴 사연과 예술가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했다고 평가받는다.
책은 권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을 다 바쳐 필생의 역작을 완성한 미켈란젤로부터 왕실화가였지만 천대받고 차별받던 약자들의 눈빛을 편견 없이 담아낸 벨라스케스, 미국에서 '국민 어머니' 상을 그려내 유명해졌지만 정작 자신은 어머니와의 깊은 애증을 떨쳐내지 못한 휘슬러 등을 풀어냈다.
또한 병마와 역경 속에서도 꽃·여인·인생의 환희만을 담겠다고 선언했던 르누아르와 우울과 불안, 죽음의 공포를 자신의 예술 창작 동력으로 삼았던 뭉크 등이 그려졌다.
또한 서양 예술가에만 치중하지 않고 이중섭과 추사 김정희 등 한국과 조선의 거장은 물론 아브라모비치와 같은 현대 예술가까지 녹여 냈다.
"1881년. 40대를 바라보던 르누아르는 돌연 이탈리아로 갔다. 후원금과 그림 판 돈을 긁어모아 고전의 본고장을 견학했다. 르누아르에게는 분명 전에 없던 여유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그 시절 이탈리아 유학은 부르주아의 특권으로 칭해질 만큼 만만찮은 일이었다. (중략) 르누아르는 3년여 동안의 고민과 연구의 결과물로 '목욕하는 여인들'을 내놓았다. 여인 세 명이 목욕을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끄는 누드화였다. 등장하는 이들 모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내지 요정 같았다."(236~239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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