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외국인근로자 한국어 교육의 시급성

2024. 6. 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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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극심한 저출생·고령화 현상은 향후 지속되고, 인구 절벽에 따른 구조적인 인력난도 더욱 심화될 것이다.

한국어 교육은 피고용자인 외국인 근로자나 고용자 측 모두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자원봉사를 목표로 했기에 주로 거주하는 서울 노원구에서, 그리고 주민등록지가 되어 있는 강원도 화천에서 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어 교육 무료 봉사를 신청하고자 여러 기관에 문의하고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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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극심한 저출생·고령화 현상은 향후 지속되고, 인구 절벽에 따른 구조적인 인력난도 더욱 심화될 것이다. 올해 국내 부족 노동력을 메꾸기 위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국내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 요인에서는 의사소통(낮은 한국어 수준)이 49.7%로 가장 높다. 외국인 근로자 채용 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은 출신 국가, 한국어 능력 및 육체적 조건 등인데, 특히 고용주 및 한국인 근로자들과의 의사소통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교육은 피고용자인 외국인 근로자나 고용자 측 모두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한국의 2023년 은퇴 인구(약 80만명)는 생산 진입 인구(약 40만명)의 2배에 달한다. 농·수·축산업뿐 아니라 영세한 현장의 뿌리 산업까지도 비교적 저렴한 몸값의 유입 노동력으로 버틸 수 있는 현실이다.

향후 해외 인력 유입은 지속돼야 하고 이들의 정착을 통한 간접적 인구 증가를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언어 교육, 즉 한국어 교육이 필요하다.

첫 번째 방안은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 마련된 '세종학당'의 수를 크게 늘리는 것이다. 지역적으로 적절히 재배치해 입국 전 일정 기간 필수 한국어를 습득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해외 인력의 직종별로 필요한 한국어 교육 실시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시도별로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특히 자원봉사자들의 활용이 효과적이다. 필자는 대학 정년 퇴임 후 외국인 한국어 교육 자원봉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S대 평생교육원에서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이수했다. 자원봉사를 목표로 했기에 주로 거주하는 서울 노원구에서, 그리고 주민등록지가 되어 있는 강원도 화천에서 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어 교육 무료 봉사를 신청하고자 여러 기관에 문의하고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됐다. 자원봉사자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앞으로 한국의 인력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생산 현장의 노동력 부족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지속적인 외국인 노동력의 유입과 장기적인 이민 정책의 수립만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해외 각국에서 유입된 노동 인력과 함께 이민자들과 공생하기 위해선 국내외에서 한국어 습득 기회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

[최성용 서울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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