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이 다이아몬드 뿌린 요셉 보이스 초상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팝 아트의 교황' 앤디 워홀(1928~1987)과 '독일의 미술 대통령' 요셉 보이스(1921~1986)는 1979년 독일 한스 마이어 갤러리의 전시에서 처음 만났다.
같은 해 10월 뉴욕의 스튜디오를 방문한 보이스를 워홀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데우스로팍 서울 전시
'팝 아트의 교황' 앤디 워홀(1928~1987)과 '독일의 미술 대통령' 요셉 보이스(1921~1986)는 1979년 독일 한스 마이어 갤러리의 전시에서 처음 만났다.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예술가의 만남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같은 해 10월 뉴욕의 스튜디오를 방문한 보이스를 워홀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했다. 모자와 낚시 조끼를 입은 보이스의 초상은 1980년부터 1986년까지 다채로운 스크린 프린팅 연작으로 변주됐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7월 27일까지 앤디 워홀 개인전을 연다. '빛나는 그림자: 요셉 보이스의 초상'은 형형한 눈빛으로 단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요셉 보이스의 단 한 장의 사진에서 여러 색상과 기법으로 만들어낸 평면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런던 테이트미술관 등 세계에 흩어진 이 연작을 한자리에 모은 건 1980년대 이후 처음이다.
크고 작은 초상들은 색상, 구성, 재료적 변주가 다채롭다. 원화, 드로잉, 트라이얼 프루프, 종이 위에 다이아몬드 가루를 뿌린 실크스크린 작업까지 만날 수 있다. 마릴린 먼로, 모나리자 등 주요 인물을 화폭에 담는 '리버설(Reversal)' 연작의 일환이다. 시대의 아이콘들의 이미지를 작가의 개입을 최소화해 표현하는 워홀의 작업에 대해서 보이스는 "워홀은 초상화를 통해 관습적인 상징을 비워내고 깨끗이 하는 타불라 라사(tabula rasa)를 통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낸다"고 평한 바 있다.
워홀과 보이스는 미학적 차이가 있지만, 각자의 작품 전반에서 일상적인 사물과 이미지를 활용하고 더 나아가 낯설게 만든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미술사의 획을 그은 두 거장은 흥미롭게 독일을 대표하는 화랑 타데우스 로팍의 시작에도 '결정적 순간'을 제공했다. 타데우스 로팍 대표는 17세에 보이스의 스튜디오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갤러리스트로 전향했다. 워홀을 만나러 보이스에게 추천서를 받은 그에게 당시 워홀은 친구인 장 미셸 바스키아를 추천했다. 타데우스 로팍이 유럽에서 바스키아 전시를 처음 열게 된 비결이다.
[김슬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다신 안볼줄 알았는데, 질린다 질려”…지분정리 끝난 남양유업에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내가 박정희 비선이었잖아”…허경영, 결국 10년간 피선거권 박탈 - 매일경제
- “수학 못해 문과 왔는데 큰일났네”...무전공마저 이과생이 더 유리 - 매일경제
- “장사도 안되는데 고금리에 빚 눈덩이”...자영업자 연체율 11년만에 최고 - 매일경제
- 광장서 괴한에 주먹 맞은 女총리…‘정치테러’에 유럽의회 선거 비상 - 매일경제
- “여보, 돈 없어도 ‘그랜저’는 타야지”…비싸도 잘 팔렸는데, ‘착한 값’ 판매 [최기성의 허
- “미용기기 업체 7200억에 사겠다”…공개매수 제안한 프랑스 투자사 - 매일경제
- 연 1560% 이자도 모자라 “여자친구 섬에 팔아버리겠다” 협박한 조폭 - 매일경제
- “금리 최저 年1%대 덕보자”…신생아 업고 집 사러 나선 30대 - 매일경제
- 김하성이 일본 선수? MLB 공식 유튜브, 김하성 홈런 영상에 일본어 표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