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예물은 투자…비싼제품이 잘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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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결혼한 직장인 박 모씨(29)는 결혼반지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메종 부쉐론의 200만원대 제품 두 가지를 선택했다.
박씨는 "브랜드력이 있으면서도 너무 흔하지 않은 반지를 고르기 위해 연차를 내고 '웨딩 반지 투어'를 다녔다"며 "예비 신부와 함께 맞춘 반지와 별개로 양가 지원으로 1000만원대 명품 시계를 서로 선물했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의 웨딩 반지 가격은 보통 수백만 원대인데 브랜드, 모델, 다이아몬드 유무에 따라 1000만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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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명품 매출 10% 증가
1000만원 넘어도 잘 팔려
구매하려고 매장 대기도
최근 결혼한 직장인 박 모씨(29)는 결혼반지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메종 부쉐론의 200만원대 제품 두 가지를 선택했다. 여기에 100만원대 얇은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추가해 총 600만원가량을 사용했지만 지인들에 비해 비싸지 않게 결혼 예물을 마련한 편이라고 한다.
박씨는 "브랜드력이 있으면서도 너무 흔하지 않은 반지를 고르기 위해 연차를 내고 '웨딩 반지 투어'를 다녔다"며 "예비 신부와 함께 맞춘 반지와 별개로 양가 지원으로 1000만원대 명품 시계를 서로 선물했다"고 말했다.
올해 고물가와 소비 둔화 속에서도 명품 시장은 '럭셔리 웨딩' 수요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롤렉스, 샤넬 주얼리, 티파니앤코 등 결혼 예물로 인기인 브랜드가 올해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음에도 프리미엄 예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10일 럭셔리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특히 명품 시계와 주얼리 매출은 20% 늘어나 전체 명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명품 주얼리·시계 매출도 21.1% 늘어 전체 명품 신장률(12.6%)을 웃돌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럭셔리 주얼리와 시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올랐다. 한화갤러리아에서는 샤넬 주얼리, 까르띠에,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등 주얼리 브랜드의 매출 성장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예물을 투자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고객도 많아지면서 어중간한 브랜드보다는 제대로 된 걸 사자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초혼 연령이 올라가 구매력이 상승한 데다 중소형 웨딩홀이 많이 사라지는 등 전반적인 웨딩 비용이 올라가며 럭셔리 웨딩 문화가 조성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명품 브랜드의 웨딩 반지 가격은 보통 수백만 원대인데 브랜드, 모델, 다이아몬드 유무에 따라 1000만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쇼메 '비마이러브 링', 티파니앤코 '네로우 링', 까르띠에 '러브 링', 부쉐론 '콰트로 클래식 웨딩 밴드' 등 브랜드별 정체성을 담은 대표적인 모델이 꾸준히 인기 대열에 오르고 있다. 시계 중에선 롤렉스 '서브마리너', 브라이틀링 '슈퍼오션', 까르띠에 '산토스' 등 대표 예물용 시계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선다.
올 들어 주요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은 국내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서기도 했다. 롤렉스는 이달 시계 가격을 약 5% 올렸고, 피아제도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시계 가격을 1~9% 인상했다. 샤넬은 지난 1월 주얼리와 시계 주요 제품 가격을 4~5% 올린 데 이어 티파니앤코, 프레드, 쇼파드 등 웨딩 반지로 대표되는 브랜드도 올 들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백화점 주얼리 매장은 평일에도 대기가 기본이고 원하는 브랜드를 찾아 해외 원정까지 떠나는 예비 부부까지 나오는 모습이다.
결혼 예물뿐만이 아니라 어린 자녀를 둔 부부들은 프리미엄 아동복을 찾으며 명품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출산 기조 속 자녀에게 집중 투자하는 추세에 맞춰 명품 브랜드의 아동 상품군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꾸준히 명품 아동 MD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금이 기자 /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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