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유럽 선거 참패에 전격 의회 해산…독일 총리 정당도 3위 그쳐
[앵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참패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치르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이 약진하며 숄츠 총리가 속한 정당이 3위로 밀려났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은 정치적 도박을 감행했습니다.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극우 정당에 참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현지시간 9일)> "투표를 통해 여러분에게 우리 의회의 미래에 대한 선택권을 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오늘 저녁 국회를 해산합니다."
출구조사에서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속한 국민연합은 약 32%의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중도 성향의 르네상스당은 그 절반 수준인 15.2%에 그쳤습니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국민연합은 유럽의회 선거 역사상 프랑스 단일 정당으로는 처음으로 3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게 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유럽의 진전에 반대했던 극우 정당들이 곳곳에서 득세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국수주의자와 선동가의 부상은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에도, 유럽과 전 세계에서 프랑스가 차지하는 위상에도 위험합니다."
프랑스는 오는 30일 1차 투표, 다음 달 7일 2차 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프랑스와 함께 유럽을 이끄는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이 2위로 약진했습니다.
독일대안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뇌물 스캔들과 나치 옹호 발언 등으로 유럽의회 내 극우 정치그룹에서도 퇴출당했지만, 지지율은 지난 선거보다 5%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보수 성향의 정당 연합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올라프 숄츠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은 독일대안당에 밀려 3위로 떨어졌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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