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등 빅테크로 110조원 '머니무브'…'빅테크 ETF'도 봇물

지웅배 기자 2024. 6. 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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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등 빅테크(대형 IT기업) 주식으로 자금이동(머니무브)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이를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도 대거 출시되고 있습니다. 

오늘(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금액은 821억1천849만달러(약 113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주가가 강세인 데다가 국내 투자자들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가 11억8천만달러 ▲엔비디아가 8억5천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가 6억2천만달러 등으로 순매수가 집중됐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2일 이후 3억1천241만달러 규모의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통상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저렴해지면 거래 활성화로 주가가 뛰는 경향을 나타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엔비디아의 보유금액은 연초 44억달러에서 이날까지 119억달러로 2.7배 급증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38억달러와 24억달러로 각각 38.7%, 19.4%씩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빅테크 기업으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 간담회에 참석한 아담 시셀 그래비티캐피털자산운용 대표는 "1990년대에는 전 세계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IBM, 일본 NEC가 테크기업이었지만, 지난 2021년에는 10개 중 8개가 테크기업"이라며 "더욱이 현재 독점적인 운영으로 표준화를 만드는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가령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은 6%에 불과한 만큼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관련 ETF 상품 출시도 봇물이 터지듯 하고 있습니다. 한투운용은 내일(11일) 빅테크 대표주에 투자하는 ETF 시리즈 4종(▲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등 4종의 빅테크 액티브 ETF 등)을 동시 상장합니다. 각각 AI(인공지능)반도체와 생성형AI, 온디바이스AI, AI클라우드 분야에서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기업들 비중을 25%씩 담고, 나머지는 이들과 동반 성장하는 밸류체인(공급망) 기업을 선별해 함께 투자합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21일 각각 빅테크 기업을 담고 있는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 'SOL 미국테크TOP10'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4월 16일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를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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