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대남 확성기 설치 동향 식별"…대북 방송 차단 목적

지난 2004년 6월 서부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가 철거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전방 지역에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오늘(10일)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과거 북한은 대남 확성기를 이용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등 지도자 찬양 △사회주의 체제 선전 △한국 대통령 험담 등을 방송해 왔습니다.

대남 확성기 방송이 우리 국민들과 군인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대북 방송을 북한 주민 등이 청취하는 것을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바 있습니다.

합참은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까지 실시하지 않았고, 오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 즉시라도 방송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전날(9일)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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