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아우’ 지냈지만…“거부권 사용 신중해야”·“권한이자 책무” [지금뉴스]
김세정 2024. 6. 10. 16:58
우원식 국회의장은 취임 축하 인사차 예방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대통령의 거부권 사용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10일) 국회의장실에서 정 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을 만나 "삼권분립을 위해서는 법안들이 헌법을 위배하거나 대통령의 헌법 권한을 침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거부권의 사용을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것이 국회를 위해서도, 정부를 위해서도,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바른길"이라며 "이런 말씀을 대통령님께 잘 전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재고해줄 것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공포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정 실장은 "여야가 더 머리를 맞대고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순간까지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며 "여야 합의를 통해서 법안을 성안해내는 노력을 밀도 있게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헌법 수호자로서 재의요구권을 권한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동시에 책무에 해당하는 것이란 인식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실장은 "우 의장님께서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할 때 조정의 역할을 잘 해주셔서 정치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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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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