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병원도 소아 응급 의사 0명…"아동병원 '도미노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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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 응급실(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에 마지막 남은 전문의가 떠나며 지역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학병원의 전문의 이탈로 소아·청소년 진료 체계의 '허리'를 맡은 아동병원의 부담이 가중되지만, 별다른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아 상당수가 경영난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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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 응급실(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에 마지막 남은 전문의가 떠나며 지역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학병원의 전문의 이탈로 소아·청소년 진료 체계의 '허리'를 맡은 아동병원의 부담이 가중되지만, 별다른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아 상당수가 경영난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몇 년째 이어지는 탈(脫) 소아청소년과 현상과 열악한 진료 환경으로 인해 소아 진료체계가 '도미노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전국 120여곳의 아동병원도 전문의의 연이은 사직과 채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운영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동병원협회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의 현격한 감소로 전문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며 "정부의 소아청소년과 지원이 상급종합병원에 치중되는데, 소아 진료의 최일선에서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아동병원은 경영난에 폐업 등이 속출할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현재 아동병원들은 달빛어린이병원과 별개로 야간·휴일 등 취약 시간대 진료를 도맡으며 중증·응급 환자의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환자분류체계(KTAS)상 3~5에 해당하는 경증 및 준증증 응급환자를 진료하면서 응급실 과밀화 예방과 응급실 기능의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있다는 평가다.
협회는 "아동병원 경영 악화를 정부 당국이 지켜만 본다면 '응급실 뺑뺑이' 등 소아 진료의 난맥은 불 보듯 뻔하다"며 " 소아 응급실에 대한 실태 파악과 함께 지역 소아 응급·일반 진료의 소생을 위한 특단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종합병원에만 정부 지원이 집중된다면 전문의가 이쪽으로 쏠려 소아·청소년 배후진료와 진료 종결 기능을 수행해 온 아동병원은 고사하게 될 것"이라며 "소아·청소년 의료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곳에 맞춤형 '핀셋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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