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삼성전자, 하반기엔 달린다…'화장품株 랠리'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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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하나증권 용산WM 센터장
지난달 주식시장은 반도체의 변동성 확대와 자동차, 화장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국 시장의 엔비디아 고공행진 속에 국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삼성전자는 매도 상위, SK하이닉스는 매수 상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투톱' 동반 상승 기대
하지만 최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HBM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반도체 두 종목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로 인해 코스피지수도 27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젠슨 황 CEO는 삼성전자 HBM에 제품에 관해 기술적 보안점과 인내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한 상황으로, 삼성전자의 테스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엔비디아는 지난해 초부터 HBM3 제품을 SK하이닉스로부터 독점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넘치는 수요에 대응하고 공급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도 엔비디아는 HBM3 납품처를 확대 해야 하는 상황이라 상호보완을 나타내며 하반기에는 삼성전자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지난달 한국 수출은 581억5000만달러(80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중 반도체는 113억8000만달러(15조7000억원)로 7개월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자동차 역시 64억9000만달러(9조원)로 역대 5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한 화장품 수출액 역시 7억4000만달러(1조원)를 달성하면서 전월 대비 3% 증가, 전년 대비 11%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수경기의 부진 속에 그나마 일부 업종의 수출 지표가 좋아지면서 지수의 하방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화장품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최근 미국,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는데, 내년에는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달러(13조8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는 중국 대상 비중이 23%로 가장 높지만, 전년 대비 감소추세에 있다.
인기 치솟는 韓 화장품 '주목'
미국은 19%, 그다음으로는 일본이 16%를 차지했다. 이중 미국 수치가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중국 중심에서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더 큰 시장으로 발을 넓히며 양적·질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시장의 확대로 합리적인 소비가 증가하면서 한국 화장품이 주목받기 시작하고, 한국 문화상품의 인기와 더불어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인디 브랜드사의 판매가 급증하게 된 것이 하나의 요인이 아닌가 판단한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의 확대도 예정돼 있는데, 실리콘투의 오프라인 매장오픈과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세포라), 마녀공장의 클렌징오일(코스트코) 등이 최근 증가 추세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화장품 수입국 중 프랑스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은 한국화장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도 관련 화장품 매출 성장세는 전년 대비 20%를 상회하고 있다. 2015년 중국 수출 중심의 화장품 랠리 당시 국내 화장품 관련주들의 평균 밸류에이션이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이상까지 올랐던 만큼, 다시금 큰 사이클이 도래한 이 시점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눈여겨봐야 한다. 지속해서 반도체와 자동차, 실적 성장이 이어지는 미용 의료기기, 화장품, 전력인프라 변압기 등을 포트폴리오로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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