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외면한 머스크 필요없어”…印기업, 스페이스X에 도전장[헬로인디아]

2024. 6. 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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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체 바르티에어텔, 통신네트워크서비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 인도 재벌기업들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하며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FT는 "올해 100개가 넘는 위성을 발사하는 인도의 인터넷 기업들이 머스크보다 앞서 정부 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6000개가 넘는 스타링크의 네트워크와 스페이스X가 독점해온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에 맞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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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릴라이언스·바르티에어텔…서비스 임박
FT “머스크 스타링크 맞서긴 힘들 것”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취임식에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이동통신업체 바르티에어텔, 통신네트워크서비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 인도 재벌기업들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하며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9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르티에어텔이 영국-프랑스 위성 통신 그룹인 유텔샛-원웹과 합작 투자사를 출범, 이달 위성 인터넷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르티에어텔은 가입자 규모 기준 세계 3위권 이동통신사로 인도 통신 재벌 수닐 마티 바르티그룹 회장의 주력 사업체다.

수닐 미탈의 바르티에어텔은 필요한 모든 승인을 획득했으며, 인도의 새로운 내각이 꾸려진 후 위성 주파수를 해당 기업에 할당하기만 하면 즉시 발사할 수 있는 상태다.

인도 뱅갈루루에 있는 컨설팅기업 EY-파르테논 산토시 티와리 이코노미스트는 “일단 새 인터넷이 연결되면 사람들은 처음 개통한 회사에서 다른 곳으로 바꾸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며 “인도의 위성 시장은 잠재적으로 10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부분의 수익이 기업 간 인터넷으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티 에어텔 관계자는 기존 광대역 서비스 없이 외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인도 육군과 해군에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경쟁에 비해 유리했다”고 언급했다.

아시아 최고 부호로 손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도 룩셈부르크의 위성 네트워크 제공업체 SES와 함께 지오스페이스파이버를 설립하며 우주 통신 경쟁에 뛰어들었다. 릴라이언스는 인도의 무선 및 유선 광대역 가입자 9억2400만명 중 절반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우주 규제 기관인 인-스페이스(IN-SPACe)로부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릴라이언스의 서비스는 소규모 기업 간 “틈새 시장”을 노릴 예정이며 14억 인도 인구 전역에 광대역 인터넷 접속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6월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인도 정부 언론정보국]

이들 기업이 적극적으로 위성 통신 산업에 나선 것은 스타링크의 인도 도입이 지연되면서다.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 광대역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인도에 제공하기 위해 3년 넘게 시도했으나 인도 정부의 규제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 지난 4월 머스크는 인도의 테슬라 공장 설립과 함께 스타링크 투자 계획을 인도 뉴델리에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방문을 취소하고 중국으로 향했다.

그 후로 스타링크의 승인이나 테슬라 공장에 대한 추가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FT는 “올해 100개가 넘는 위성을 발사하는 인도의 인터넷 기업들이 머스크보다 앞서 정부 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6000개가 넘는 스타링크의 네트워크와 스페이스X가 독점해온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에 맞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 업계 임원은 “스타링크는 인도 진입 게이트웨이가 없어 인도 기업들보다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스타링크는 잘 구축돼 있어 인도에서 승인만 받게 되면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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