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선수 최저학력제, 개정 차원을 넘어 폐지를"

임창만 기자 2024. 6. 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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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인들이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개정 촉구를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형평성 문제와 해결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경기도·경기도의회는 10일경기과학고 컨벤션홀에서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개정 촉구를 위한 대토론회'를 열었다.

최저학력제란 학생 선수들이 주요 과목 성적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할 때 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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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의회,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개정 촉구 대토론회 개최
체육 특기자 국한 ‘형평성 상실’…선수 적성 고려한 해답 마련을
10일 경기 과학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개정 촉구를 위한 대토론회’서 좌장인 황대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임창만기자

 

체육인들이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개정 촉구를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형평성 문제와 해결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경기도·경기도의회는 10일경기과학고 컨벤션홀에서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개정 촉구를 위한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김택수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 도종목단체, 시·군체육회 관계자, 선수·지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황대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좌장을 맡은 이번 토론회에는 김창우 운동선수학부모연대 대표와 김주영 용인대 무도스포츠학과 교수, 전현희 학부모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최저학력제란 학생 선수들이 주요 과목 성적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할 때 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제도다. 초등학교(4~6학년), 중·고등학교 학생 선수가 대상이다.

체육 특기자에만 적용되는 현 제도의 한계와 정부의 부족한 사전 준비, 소통이 문제로 떠올랐다. 학생 선수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특성을 고려한 교육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체육인들의 목소리다.

황대호 의원은 “학생 선수들이 병행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체육으로 국한해서 보지 말고, 하나의 적성으로 봐줬으면 한다”라며 “이를 고려해 직업교육 차원에서 운동선수를 지원해야 한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고집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용인대 교수는 “제도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해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한명 당사자들과 원만한 소통을 하지 않고 탁상공론식으로 정책을 펼치려 한다”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저학력제가 개정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김창우 운동선수학부모연대 대표는 “왜 체육 특기자에게만 무리하게 제도를 적용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전국 학교 간 교육수준 격차 또한 고려하지 않고, 또한 제도를 어길 시 ‘6개월 대회 출전 금지’는 무슨 근거로 생각한 징계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지도자, 선수, 학부모들이 어려운 상황 속 고군분투 중이다. 선수들을 틀 안에 가두는 최저학력제, 수업 일수 등으로 규제하는 것보다 대회에 참가해서 꿈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을 더 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김택천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은 “학생 선수에게 최저 학력제를 적용할 것이라면 대한민국 모든 학생에게 최저학력제를 적용하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평등권에 어긋나는 학생 선수 최저학력제는 폐지돼야 마땅하다. 학교체육 진흥법에서 학생 선수 최저학력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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