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응원하는 북한, 한국 응원하는 태국→중국은 살아남을까…WC 2차예선 최종전 요지경
태국, 싱가포르와 맞대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과 일본을 응원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이 마지막 6라운드만 남겨 두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강팀들이 조기에 3차예선행을 확정했다. 마지막 6차전을 앞두고 북한과 태국이 일본과 한국을 응원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두 팀은 3차예선 진출을 위해 일본과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북한은 조별리그 B조 3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과 홈 경기 취소 등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5차전에서 시리아를 1-0으로 꺾고 3차예선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현재 2승 3패 승점 6으로 3위다. 2승 1무 2패 승점 7을 마크한 시리아에 1점 뒤져 있다.
6차전에서 뒤집기를 노린다. 11일 먼저 킥오프하는 일본-시리아전 결과를 지켜본다. 일본이 시리아에 승리하거나 비겨야 희망이 생긴다. 만약 시리아가 일본을 꺾지 못하면 승점 7 또는 8에 묶인다. 북한이 11일 진행되는 미얀마와 경기에서 이기면 승점 9로 시리아를 추월할 수 있다. 미얀마는 1무 4패 승점 1로 B조 최하위에 그친 약체다.
조별리그 C조의 태국은 한국의 승리를 간절히 바란다. 5차전까지 1승 2무 2패 승점 5를 기록했다. 2승 2무 1패 승점 8의 중국을 쫓고 있다. 5차전 중국과 원정 맞대결에서 1-1로 비기며 3차예선행 가능성을 살렸다.
11일 오후 8시에 킥오프하는 한국-중국전을 주시한다. 이 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을 꺾기를 기대한다. 중국이 한국에 패하면 승점 8에 묶인다. 9득점 8실점에서 골득실이 더 떨어진다. 골득실 0 이하를 마크하게 된다. 태국은 5차전까지 6득점 8실점을 적어냈다. 승점 8로 중국과 타이를 이루면, 골득실을 비교한다. 중국이 한국에 여러 골 차로 패하고, 자신들이 같은 날 오후 9시30분에 시작되는 싱가포르를 여러 골 차로 이기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이미 B조와 C조 선두를 확정했다. 최종전에서 만나는 시리아와 중국으로서는 일본과 한국이 힘을 다소 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홈에서 치르는 경기를 대충 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일본은 전승, 한국도 무패를 노리며 최종전 판을 짤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아와 중국이 두려워하는 부분이다.
북한과 태국은 공교롭게도 일본과 한국의 최종전이 먼저 열려 자신들의 경기보다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된다. 만약 일본과 한국이 기대대로 시리아와 중국을 제압한다면, 북한과 태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3차예선행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다. 과연, 2차예선 최종전에서 기적이 일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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