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전초전 다웠다...오타니 시속 32.3km 전력질주 vs 저지 시속 150km 총알송구

조형래 2024. 6. 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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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미리보는 월드시리즈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사이의 팽팽한 신경전,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라는 슈퍼스타들의 맞대결까지. 향후 월드시리즈가 기대되는 시리즈였다.

지난 8~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양키스의 3연전은 다저스의 2승1패 승리로 마무리 됐다. 

8~9일 시리즈 첫 2경기는 다저스가 모두 승리했다. 8일 경기는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가 펼쳐졌다. 양키스도 코디 포팃을 비롯해 불펜진의 역투로 0-0 팽팽하게 끌고갔다. 하지만 연장 11회 승부치기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튿날인 9일은 다저스의 11-3 완승이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런 2방을 터뜨리며 6타점을 쓸어담으며 주역이 됐다. 양키스의 애런 저지도 홈런 2방을 쏘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10일 경기, 양키스가 스윕패는 당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분투했다.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역투에 밀렸지만 6회, 트렌트 그리샴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8회 애런 저지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가 6-4로 승리했다.

여러 대목에서 관심이 모아지지만 아무래도 양 팀을 대표하는 스타인 오타니와 저지의 활약상에 모두 주목했다. 이번 3연전에서 오타니는 13타수 2안타 1타점 4득점 1볼넷으로 활약이 저조했다. 반면 저지는 11타수 7안타(3홈런) 5타점 7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간의 맞대결은 다저스가 우위였지만 개인적인 활약상은 저지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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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저지가 간접적인 맞대결을 펼친 장면이 있었다. 다저스가 추격하던 8회, 오타니가 선두타자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프레디 프리먼의 땅볼로 오타니는 3루에 안착했다. 다저스의 윌 스미스는 우익수 방면 뜬공을 쳤다. 희생플라이가 유력한 타구. 그러나 저지의 강력한 송구 능력이 3루 주자 오타니와 흥미로운 대결을 연출했다. 저지는 강하고 정확하게 홈으로 송구가 포수 호세 트레비노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지만 오타니의 발이 더 빨랐다.

‘스탯캐스트’에 의하면 오타니는 3루에서 초속 29.4피트로 질주했다. 이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32.3km에 달했다. 메이저리그의 통계분석가 사라 랭스는 ‘메이저리그 평균 속도가 초속 27피트(시속 29.6km), 엘리트 기준이 초속 30피트(시속 33km)’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엘리트급 스피드를 선보인 것.

이에 대응했던 저지의 송구도 만만치 않았다. 저지의 송구 속도는 93.4마일, 시속 150.3km였다. 사라 랭스는 ‘올해 메이저리그의 최고 송구 속도와 불과 0.1마일 차이’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엘리트 슈퍼스타들이 팬들을 영광시킬 만한 명장면이 만들어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키스와 3연전을 되돌아보며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했고 다행히, 우리가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했다. 주말 내내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했다.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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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이번 3연전이 의미를 더한 시리즈였다. 양키스와의 주말 3연전은 양 팀 모두에게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은 역할을 했고 다저스는 3경기 모두 매진된 양키스타디움에서 원정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맛봤다. 결국에는 다저스에게 성공적인 뉴욕 원정이었다’라며 ‘다저스는 클럽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 일본에서 셀 수 없이 큰 경기에 많이 던졌던 야마모토가 자신의 계약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조용하게 만들었고 가빈 스톤도 탄탄한 경기력으로 포스트시즌 선발진에 대한 자신감을 더해줬다. 공격에서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자신이 왜 팀의 큰 퍼즐 조각이인지 이유를 보여줬다. 아울러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이 더 많은 생산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시리즈에서 맹활약한 저지는 “우리 팬들이 정말 신나했다는 것을 알아챘다. 첫 투구부터 9회까지 꽉 차 있었다. 팬들은 소리를 지르며 우리 팀을 지지했다. 야구선수로서 원했던 장면이었다’라며 ‘우리가 아직 할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지만, 주말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팬들의 응원을 보는 것은 매우 특별했다’라고 설명했다.

양 팀의 맞대결은 이번 3연전이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다시 이들이 만나기 위해서는 결국 월드시리즈에 모두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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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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