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우원식 "오늘이 여야 원내대표 지혜 모으는 자리 되길"

YTN 2024. 6. 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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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상임위원회를 배분하는 원 구성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로 만납니다.

민주당은 오늘 일부라도 반드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일방적 원 구성은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는데,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를 위한 자리입니다. 참 반갑고요. 여러 차례 뵙자고 요청을 했는데 그동안 뵐 수 없어서 그 점은 너무 유감스럽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오늘 불가피하게 본회의를 소집을 했는데 국민의 뜻과 국회법에 따라서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국회의장의 입장에서 이 원 구성과 개원을 마냥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국회 본회의를 소집을 했습니다. 민생이 참 절박합니다. 지역을 다녀보면 문 닫은 가게도 정말 많고. 그래서 한시라도 빨리 국회의 문을 열어라, 그리고 정부와 함께 지원대책을 논의해라라고 하는 게 제가 그동안 다녀본 우리 국민들의 민심입니다. 군사적 긴장도 매우 높아져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또 다음 주로 예고된 의료계의 집단휴진도 참으로 국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속에서 국회가 손놓고 있는 것은 국회의장으로서 더 이상 있기가 어렵다, 이런 판단 때문에 불가피하게 소집하게 됐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관례를 존중해야 된다는 말씀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저도 국회의 관례는 매우 소중한 전통이고 또 우리가 꼭 따라야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관례가 국회법 위에 있어서는 되지 않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고 하는 그런 국민의 명령, 국회의 사명, 이것을 더 넘어설 수 없기 때문에 국회를 소집해서 논의에 들어가야 된다. 이것은 국민의 뜻이라는 점도 국회의장이 이해를 했고 그래서 오늘과 같은 본회의가 소집하게 됐습니다. 오늘 두 분의 양당의 원내대표, 수석부대표가 이렇게 한자리를 처음으로 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정말 지혜를 모으는 그런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두 분의 말씀도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이 국회법상 원 구성 마감 시한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고자 했지만 아쉽게도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이럴 경우에 대비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만든 것이 바로 국회법입니다. 대화와 타협을 시도하되 시한 내에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경우에는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원 구성을 하는 것이 국회법의 정신이고 민주주의 원리에도 부합된다 합니다. 의장님도 말씀하셨지만 관례도 중요하지만 관례가 법보다 우선일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힘이 의회 독재라고 말하는 것은 명백한 언어도단입니다. 국회가 국회법을 무시하는 것이 비정상이고 국회가 국회법을 준수하는 것이 정상 아닙니까? 오늘 국회가 국회법을 준수하고 정상화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우원식 국회의장님께서 공언하신 대로, 말씀하신 대로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원 구성을 하고 우리 국회가 일을 해야 합니다. 민생, 안보, 의료, 외교, 정말 화급한 일들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국민의힘도 총선 민심을 더 이상 거부하지 말고 협조하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들께서 우리 국회를 보고 있습니다. 일하는 국회, 실천하는 국회, 민생과 안보, 외교를 챙기는 국회,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입니다. 우선 신임 국회의장께서 여야 간에 제대로 된 협의, 합의 없이 본회의 의사일정을 일방 통보하게 된 데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조금 전에 우리 언론인, 국민 여러분께서도 들으신 바대로 두 분의 취지, 뜻, 그리고 방향성이 같습니다. 오늘 본회의를 개최하게 된 이유도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여기는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실입니다. 큰 틀에서 약 반수의 야당 지지, 반수의 여당 지지, 그 국민들을 바라보고 균형 있게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통해서 국회를 운영해 주십사 국회의장님이 계신 거고 여야 균형을 잡아주시라, 거기에 여도 아닌, 야도 아닌 어느 정파에도 매몰되지 않고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해 주십사, 그런 큰 기대를 안고 우리가 이 자리에 함께 의장님을 모시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조금 전에 취지를 들어보면 거의 민주당 의총의 대변 아닌가, 이렇게 정말 생각할 정도로 우려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까지 오랜 국회법 해석이 협의는 사실상 합의다, 이렇게 보면서 해석하고 운영을 해왔고 오랜 역사 또한 우리의 국회 선배 의원들께서 쌓아온 국회 운영의 관례고 국회법 해석의 기준입니다. 그런데 기계적으로 금방 정치를 시작한 사람들도 아니고 그 날짜에 매몰돼서 사실은 사실상 신임 국회의장으로서 제대로 된 업무를 시작한 첫주의 첫날입니다. 아침부터 국회 본회의 소집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시고 오늘 이런 장면이 연출되게 된 겁니다. 오랫동안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고 견제, 균형을 위해서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고 역대로 여당이 운영위원장을 맡도록 되어 있던 그 오랜 관습법처럼 돼 있는 관례를 지금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일방적으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저는 다시 한번 야당 그리고 의장님께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국회는 견제와 균형입니다. 협치입니다. 그 정신을 살려서 오늘 마지막 벼랑 끝 대화지만 심도 있는 진지한 논의를 통해서 좋은 방향성, 접점을 찾아가는 그런 회동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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