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韓경쟁력 위해 승부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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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가 2028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한국수출입은행의 'AI반도체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2년 411억달러에서 2028년 1330억달러로 연평균 21.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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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급증하며 연평균 22% 성장
업계 "한국, 시장 영향력 키워야"
인공지능(AI) 반도체가 2028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지금이 한국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한국수출입은행의 'AI반도체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2년 411억달러에서 2028년 1330억달러로 연평균 21.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챗GPT가 등장한 이후 생성형 AI 시대가 열리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반도체는 서비스 플랫폼에 따라 데이터센터용과 온디바이스용, 사용 목적에 따라 학습용과 추론용으로 나뉜다. 이 중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AMD, 인텔 등이 그 뒤를 추격하는 형태로 2022년 97억달러에서 2028년 730억달러까지 연평균 39.9%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은 '반도체 강국'으로 불리지만 사실상 메모리에 편중돼 있다. 수요가 폭발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보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지만 그 외의 AI용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은 다소 미약하다.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의 시스템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3.3%로 지난 10여년간 3% 수준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AI 반도체는 이미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주요국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들은 저마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보조금을 내걸고 제조 시설을 유치하고 있다.
중국은 AI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제조 지원,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을 추진 중이다. 우리 정부도 앞서 2020년 'AI반도체 산업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인 만큼 우리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시장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MD, 인텔 등의 글로벌 기업이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 사피온 등이 뛰어들었다. 일부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제품 출시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면서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GTC 2024'에서 공개한 '블랙웰'의 성능을 한층 높여 2025년 '블랙웰 울트라'를 내놓고, 2026년에는 차세대 AI 칩셋 '루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에도 기술, 생태계, 재무적 우위 등으로 상당 기간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초반 주도권을 뺏긴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 없이 글로벌 AI반도체 선두주자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강국이나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라며 "AI 반도체는 성장 초기 단계로 한국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AI 반도체는 국가 안보와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핵심 기술로 한국의 주력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며 "국내 AI 반도체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개발비 부담 등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첨단 파운드리 공정 이용 등에 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중동·유럽 등이 AI 반도체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진출에 대한 외교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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