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바다에 빠져 母子 사망… 해경 “어머니 치매 앓아”

목포/조홍복 기자 2024. 6. 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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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한 작은아들 목숨 건져
해경, 존속 살해 혐의 등으로 체포
9일 오후 5시 전남 무안군 현경면 홀통 선착장 인근에서 SUV 차량이 바다로 추락해 해경이 탑승자들을 구조하고 있다.(목포해경 제공)2024.6.10/뉴스1

지난 9일 발생한 무안 선착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해상 추락으로 인한 ‘모자(母子) 사망 사고’는 차를 운전했던 작은 아들의 범행으로 드러났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0일 고의 사고를 내 어머니와 형을 숨지게 한 혐의(존속 살해 및 자살 방조)로 김모(48)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후 5시 4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홀통 선착장 인근에서 SUV 차량을 몰고 바다로 돌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차에 함께 타고 있던 김씨의 70대 어머니와 50대 형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중상을 입은 김씨는 사고 직후 인근에 있던 주민에 의해 구조돼 광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미혼인 김씨는 형과 함께 돌보던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갈수록 심해지고 경제 형편마저 악화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김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해경은 “김씨 본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듯하다”며 “목숨을 건진 만큼 존속 살해 혐의 등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목포해양경찰서 전경.(목포 해경 제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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