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RESS] '유종의 미' 강조, 김도훈 감독 "침착하게 냉정하게 경기할 생각"
[인터풋볼=신인섭 기자(고양)] 김도훈 감독이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FIFA랭킹 88위)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C조 1위(4승 1무) 자리를 확정하게 됐다. 같은 시간 열린 중국과 태국의 맞대결에서 태국이 1-1로 비겼다.
이로써 중국(승점 8)과 태국(승점 5)이 승점을 1점씩 나눠가지며, 한국은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조 1위를 확정했지만, 중국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3차 예선에서 톱시드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3차 예선은 총 3개의 조로 구성된다. 톱시드를 받아야 일본-이란과 한 조에 묶이는 걸 피할 수 있다. 톱시드는 6월 FIFA랭킹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FIFA랭킹이 높을 수록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FIFA 공식 홈페이지 기준 일본(FIFA 랭킹 18위), 이란(20위), 한국(23위) 순이다. 호주가 24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중국전 패하지 않는다면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
경기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바로 '뉴페이스'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이번 소집에 7명의 새로운 얼굴들을 발탁했다.
지난 싱가포르전을 통해 황재원, 오세훈, 박승욱, 배준호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에 투입됐던 배준호는 박승욱의 어시스트를 받아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다가올 중국전 하창래, 황인재, 최준 등 뉴페이스 중 싱가포르전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 나설지도 기대되는 대목 중 하나다.
대표팀은 싱가포르와의 맞대결 이후 곧바로 한국으로 귀국했다. 지난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이날까지 3일 연속 중국전을 준비 중이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김도훈 감독은 "경기 플랜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김도훈 감독 중국전 공식 기자회견 전문]
소감
경기 플랜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 11월 경기를 했는데 그 때 중국 팀과 지금의 중국 팀의 차이는 어떤지? 중국의 경기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중국 CCTV)
감독이 바뀐 이후 경기 전술과 스타일이 바뀌었다. 지금 현재 감독이 중국의 플랜을 보고 분석했다. 그것에 대응하기 위해 선수들과 공유했다. 선수들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믿고 있고,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은 롱볼과 역습에 의한 경기 운영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대비를 하고 있다.
중국전 스피드를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키 플레이어는?
손흥민이 가장 키 플레이어다. 상대도 손흥민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보지만, 준비를 해도 손흥민이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믿고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빠른 경기 운영을 통해 경기를 하기를 원하고 있다.
중국전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톱시드에 들어가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중국전 의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라 생각한다. 어려운 위기라 생각했던 한국 축구가 저번 경기를 통해 희망을 봤다. 가능성과 해나가야할 방향과 좋은 위치에 오르기 위해선 중국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을 잘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규-배준호 선수의 중국전 활용 방안, 거친 플레이에 대한 대처는?
선수 명단은 내일 나올 것이다. 중국 선수들이 거칠게 나올 수 있고, 절박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겠지만 우리는 침착하게 냉정하게 유지하면서 경기를 할 생각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팀을 맡기 전과 직접 훈련하면서 느낀 점은?
대표팀 안에 있는 분위기가 궁금했다. 그런 분위기를 많은 매체를 통해 진짜도 있고 거짓도 있는 것 같다. 직접 들어와 보니, 여러분들이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들어오기 전에 선수들이 궁금했다. 제가 감독이 된다는 생각도 안했는데, 선수들의 생각과 실력이 궁금했다. 문제점이 생기는 원인도 궁금했다. 들어와서 보니 선수들이 프로페셔널 하다, 저도 대표팀 생활을 해봤지만 저희 때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프로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우리를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았고, 희생할 준비가 된 선수들이 많았다. 우려가 기우였다는 생각이 많아졌다. 선수들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믿어주고 응원해 주시면 선수들이 더욱 잘할 것이라 믿고 있다. 손흥민도 잘하고 있고 손흥민을 통해 후배 선수들이 실력은 연마하면서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고, 좋은 선수들이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 기대가 된다.
제가 유럽을 돌 때 메시의 바르셀로나 경기를 본 적이 있다. 메시가 경기 뛰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하던데 부러웠다. 제가 손흥민을 비롯해 월드 스타들이 우리나라에 나온 것에 대해 행복하고, 제가 지도하면서 행복한 며칠을 보냈다. 축구에 대한 미래는 밝다. 너무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다음 월드컵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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