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고점 매도…환율, 10.7원 오른 1376원[외환마감]

이정윤 2024. 6. 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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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해 마감했다.

다만 1380원대에서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환율 상승 속도를 제한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환율 상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1380원대에서는 지난주에 나오지 못했던 네고 물량이 꽤나 나왔다"면서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몰려있는 만큼 환율도 상방 압력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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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380원대 급등…네고 출회에 상승 폭 좁혀
美고용 서프라이즈에 9월 금리인하 ‘불투명’
장중 달러인덱스 추가 상승, 달러화 강세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1300억원대 순매도
“소비자물가·FOMC 등 이벤트 주간…환율 상방 압력”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해 마감했다.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하지만 환율 상단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상승세는 누그러졌다.

10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5.3원)보다 10.7원 오른 13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에 환율은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2원 오른 1379.5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곧장 1381.6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1380원선을 하회하기 시작해 오전 11시께는 1375.0원까지 상승 폭을 줄였다. 오후에도 환율은 137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오가다 마감했다.

5월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명분이 약해졌다. 연준의 첫 인하 시기로 꼽는 9월 가능성도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달러의 힘은 다시 강해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4분 기준 105.2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4에서 105로 올랐고, 장중 105.1에서 105.2로 올랐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자산 위축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4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됐다.

다만 1380원대에서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환율 상승 속도를 제한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환율 상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1380원대에서는 지난주에 나오지 못했던 네고 물량이 꽤나 나왔다”면서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몰려있는 만큼 환율도 상방 압력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5억5600만달러로 집계됐다.

10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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