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RESS] '중국전 필승 다짐' 손흥민, "지성이 형에게 많이 배워...어린 선수들 보면 뿌듯"

신인섭 기자 2024. 6.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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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신인섭 기자(고양)] 손흥민이 중국전 반드시 승리를 다짐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FIFA랭킹 88위)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C조 1위(4승 1무) 자리를 확정하게 됐다. 같은 시간 열린 중국과 태국의 맞대결에서 태국이 1-1로 비겼다. 이로써 중국(승점 8)과 태국(승점 5)이 승점을 1점씩 나눠가지며, 한국은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싱가포르를 상대로 손흥민은 훨훨 날았다. 좌측 윙포워드로 나선 손흥민은 측면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연출하며 싱가포르 수비 라인을 괴롭혔다. 멀티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후반 8분 손흥민이 좌측면에서 공을 몰고 중앙으로 이동한 뒤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며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A매치 통산 47, 48호 골을 터트리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황선홍 감독(50골)과의 격차를 2골 차이로 좁히게 됐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자는 차범근 전 감독(58골)이다. 손흥민이 앞으로 11골을 더 넣게 된다면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을 제칠 수 있게 된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팀 분위기적으로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고, 저번 경기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좋은 상황이다. 경기는 상황을 신경쓰지 않고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만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겐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상대가 누구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하 손흥민 중국전 사전 기자회견 전문]

소감

팀 분위기적으로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고, 저번 경기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좋은 상황이다. 경기는 상황을 신경쓰지 않고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만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겐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상대가 누구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11월 경기를 했는데 그 때 중국 팀과 지금의 중국 팀의 차이는 어떤지? 중국의 경기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중국 CCTV)

원정 경기는 쉽지 않았다. 선수들의 규칙, 규율 등을 잘 실행시켜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도 선수단이 많이 바뀌지 않았다.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중국에 대해서는 영상으로 분석도 했고,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있다. 

통산 득점 3위에 오르고, 내일 경기 출전하면 통산 출전도 3위에 오르게 되는데

역사적으로 봤을 때 축구라는 스포츠가 만들어지고, 결과들이 있는 것들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 전에 그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 기록을 꺠려는 선수들 모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부분이다. 그 기록을 깬다기 보단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함께 뛴 동료들, 벤치 선수들, 감독님, 코치스태프 분들 때문에 꾸줂 오래 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대표팀 자리는 처음 소집부터 이야기했지만,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되는 자리인 것 같다. 모든 사람이 꿈꾸고 원하는 자리다. 노력해서 얻어냈지만,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큰 영광이고 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몸 하나 바쳐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영광을 주신 것은 너무 감사하고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는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 선수가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후배들을 잘 챙겨줬다. 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인도전 득점 당시 박지성 선수가 찔러준 패스가 최근 다시 화제되기도 했다.

지성이 형과 같이 축구를 하게 된 것만 해도 많은 도움이 됐다. 무엇을 먹고, 자는 것, 쉴 땐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많이 경험했다. 골 세리머니를 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았다. 그 때 영표 형이 골 빨리 가져오라고 했던 게 기억난다. 덜덜 떨면서 했던 것 같다. 

제가 이 자리에 빠르게 올지 생각하지 못했다. 저도 나이가 먹고 있고 어린 선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 행복한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면 조금이라도 고쳐주고 싶고,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올 것이라고 저도 생각하지 못했다. 지성이형, 영표형이 하던 일을 제가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이어나갈 어린 친구들이 대표팀의 자리를 조금 더 신중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좋은 조언들과 제가 했던 경험들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고, 선수들도 잘 받아들여 주기 때문에 대한민국 축구가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전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톱시드에 들어가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중국전 의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자분들도 경기를 많이 보셔서 알겠지만, 수월한 경기는 없다. 1포트로 가느냐 2포트로 가느냐보다 쉬운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전은 유럽 선수들에게 마지막 시즌에 경기가 되고, 그런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선수로서 정신적으로 중요한 것 같다.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고, 대한민국 서울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그분들의 기대에 맞게 좋은 축구를 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중국도 절박한 상황이다. 원정팬들도 많이 온다고 하는데 변수가 될까?

축구에 대한 열정을 존중한다. 당연히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가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우리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여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잘 하면 변수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할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경기장 밖의 일은 컨트롤 할 수없기 때문에 안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주민규-배준호 선수가 득점을 했다. 함께 뛴 소감은?

민규 형은 대한민국에서 현재 최고의 골잡이다. 많은 분들도 대표팀에서 옷을 입고 경기를 하는 것을 벌써 보고 싶어 할 것이라 생각하고, 다들 기대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민규 형도 현실적으로 경기를 뛰면서 자신의 능력이 팀에 플러스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노력했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센터포워드를 보기도 하지만 민규 형의 스타일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 같이 뛰는 선수로서 너무 편하다.

준호 선수는 많은 관심을 받을 텐데, 한국 선수 중 막내이고, 잘 하고 있고 많은 축구 팬분들, 기자분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런 부분들이 어린 친구들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을 많이 보기도 했다. 유럽과 전 세계적으로 그렇다. 잘 컨트롤 해주시길 바란다.

여기서 강인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강인 선수가 성장하길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처럼, 준호 선수도 그렇다. 충분히 부담감을 많이 받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환경을 우리가 만들지 말고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면 모두 같은 한 편이고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 플레이 면에서 제가 지적할 부분도 없고,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다.

2차 예선이 작년 싱가포르전을 시작으로 1년이 지났는데, 여러 일(아시안컵 등)이 있었다. 2차 예선 첫 경기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마음가짐의 차이가 있었는지?

싱가포르전을 시작으로 이제 마지막 2차 예선까지 왔다. 그 시간 동안 대표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저의 마음가짐은 변화가 한 번도 없었다. 데뷔 때부터 대표팀에 대한 소중함, 책임감, 주변 선배들이 잘 보여주셨다. 이런 것들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씀드렸는데, 주변에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잘 인지했고 실천으로 보여준 선배들이 있어서 저도 잘 이어받았다. 초창기 대표팀 데뷔 때부터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다. 얼마나 대표팀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표팀을 할 수 있는 능력, 자질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대표팀 기간 동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축구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멋진 축구 팀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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