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대통령실, '채상병 특검법' 두고 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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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0일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이 행사된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홍 수석을 만나 "홍 수석이 해병대 출신인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해 이미 익히 알고 있을 것 같다"며 "억울한 해병의 죽음에 대해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모든 해병대원들의 관심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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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 "尹, 수차례 재의요구 부담스러워해"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0일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이 행사된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홍 수석을 만나 "홍 수석이 해병대 출신인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해 이미 익히 알고 있을 것 같다"며 "억울한 해병의 죽음에 대해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모든 해병대원들의 관심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수석이 해병대원의 관심을 생각한다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대표는 이날이 6·10 민주항쟁 37주년인 만큼, 홍 수석에게 박종철 열사의 모습으로 제작된 배지를 선물했다. 그러면서 "현재 박 열사 유품전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용산에서도 한번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받드십시오'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 "긴 시간이 확보되지 못한 상태에서 한 말씀을 드렸다"며 "오늘은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언론이 빠지면 야당 지도자로서 진솔한 말씀을 드릴 테니, 양해해주고 윤 대통령에게 잘 전달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홍 수석은 "조 대표의 말씀 소중하게 안고 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지금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선 고위 공직자와 관련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라면서 "조사 결과를 대통령실도 지금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박 열사 배지 선물에 대해선 "조 대표가 선물을 준 만큼, 제가 의미 있게 한 번 더 (6·10 민주항쟁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우리 역사는 박종철이라는 사람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좋은 길로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여야만 있어 보이지만, 이 가운데 조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 대표의 혁신당이 중재자 역할을 여야 속에서 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수석이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수사 당국의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다만 "홍 수석 역시 재의요구를 수차례 행사하는 윤 대통령이 부담스럽다는 취지의 말씀을 조 대표에게 전했다"며 "조 대표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14번인데, 이런 추세라면 거부권을 가장 많이 행사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알렸다.
또한 "22대 국회 의석수를 고려했을 때, 정부여당이 법과 제도 개혁을 통해 무엇인가 하려면 야당의 협력이 절대적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조 대표는 이에 대해 과거 사례를 들어 정부여당의 양보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홍 수석에게 정무수석 역할이 중요한 만큼 소통 필요성 강조했다고 김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국회와 대화를 많이 하는 곳이자 협치에 있어서 일선에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알렸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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