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 쥔 투스크 총리, 폴란드 집권당 유럽의회 선거 신승

현윤경 2024. 6. 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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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자유보수주의 성향의 폴란드 집권당 시민연합(KO)이 9일(현지시간) 실시된 폴란드 유럽의회 선거에서 신승을 거뒀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전했다.

옛 유고연방의 일원인 슬로베니아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90%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야네즈 얀샤 전 총리가 이끄는 보수 민족주의 성향의 야당 슬로베니아민주당(SDS)이 31.3%의 표를 획득, 승전보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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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에선 전 총리가 이끄는 민족주의 야당 승전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자유보수주의 성향의 폴란드 집권당 시민연합(KO)이 9일(현지시간) 실시된 폴란드 유럽의회 선거에서 신승을 거뒀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결과에 따르면, KO는 37.1%의 표를 얻어 36.2%를 득표한 옛 정권인 애국보수 성향의 법과정의당(PiS)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고 폴란드 언론은 보도했다.

극우정당인 자유독립연맹당은 이번 선거를 휩쓴 극우 열풍을 타고 12.1%의 만만치 않은 표를 얻었다.

이에 비해 KO의 연정 파트너인 기독교 보수주의 성향 '제3의 길', 좌파 연합 '레비카'의 득표율은 각각 6.9%, 6.3%에 그쳤다.

이번 선거는 유럽의회 의원을 뽑기 위한 것이지만 사실상 각국 기성 정치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으로, 작년 10월 정권 교체에 성공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출신의 투스크 총리로서는 간신히 체면을 지킨 것으로 여겨진다.

유럽연합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집권당이 극우 정당의 돌풍에 고전하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란히 굴욕을 당했다.

마크롱의 대통령의 경우 참패가 예상되자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전격 발표하기도 했다.

옛 유고연방의 일원인 슬로베니아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90%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야네즈 얀샤 전 총리가 이끄는 보수 민족주의 성향의 야당 슬로베니아민주당(SDS)이 31.3%의 표를 획득, 승전보를 울렸다.

로베르트 골로프 총리가 이끄는 자유주의 성향의 좌파 집권당 자유운동당(GS)은 21.9%를 얻었다.

SDS와 GS가 확보한 유럽의회 의석은 각각 4석, 2석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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