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꿈 응원" 韓홈피 개설 액트지오…법인세 체납 의혹 해소될까

황효원 기자 2024. 6. 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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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스전 유망하다' 한글 홈피 개설…'체납·선정과정' 난항
쏟아지는 각종 의혹에 정부도 해명 진땀
"계약 문제 없어…매년 기업 공시"
가스생산을 마치고 CCS 저장소로 전환을 준비 중인 석유공사 동해가스전. /한국석유공사
미 기업 액트지오가 개설한 국내 홈페이지. /액트지오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포항 영일만 인근에 석유·가스가 매장됐다고 분석한 미 기업 액트지오(Act-geo)가 국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최근 액트지오를 둘러싼 전문성과 신뢰도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자 이에 대응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액트지오는 '동해 유전의 성공확률은 대단히 높습니다. 액트지오는 대한민국 산유국의 꿈을 응원합니다'로 시작하는 국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첫 화면에는 액트지오 소개와 이력 등이 적혀있다. 액트지오는 "2016년 미국 휴스턴에 설립돼 22국 31개 현장에서 지질 평가와 시추 사업에 참여했다"면서 "2015년에는 미 정유사 엑손모빌과 세계 최대 심해 석유·가스전으로 알려진 남미 가이아나 광구 탐사에도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아직까지 홈페이지가 완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일부 내용이 준비 중이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그간 액트지오는 본사 주소가 아브레우 고문 자택 주소와 동일하고 직원 수가 14명에 불과한 소규모 회사로 대규모 국가사업을 맡길 수 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액트지오가 법인 영업세 체납으로 법인 자격이 박탈 상태였다는 점은 정치권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이에 석유공사는 체납세액은 200만원 내외로 소액이고 이 또한 착오로 인한 것이었다며 석유공사에서 대금을 지급하기 전 이미 액트지오에서 완납했다고 해명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탐사 성공률 20%, 우드사이드 철수 논란 등 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
산업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탐사 성공률 20%, 우드사이드 철수 논란 등 현안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사진은 산업부의 동해 심해 가스전 홍보 사진. /산업부

그럼에도 각종 의문이 계속되자 이날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최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액트지오에 동해 심해 가스전 분석 의뢰 배경에 대해 "2023년 심해종합평가를 위해 3개 업체가 참여한 경쟁입찰을 시행했고 기술과 가격평가를 거쳐 액트지오사가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텍사스 판례 등에 따르면 계약체결 권한은 법인자격 박탈(Forfeiture)상태에서도 문제없다"면서 "텍사스주 판례에 따라 법인자격 박탈이 돼도 계약체결에 필요한 법인격이 부인되지 않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제 액트지오는 2019년 이후에도 매년 기업공시를 하며 정상적인 영업을 했고 여러건의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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