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 위해 밀착 지원 졸업한 선배도 우리 찾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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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마추어라고요? 우리의 액셀러레이팅(AC)을 원하는 스타트업 중 30%만이 학생 창업 기업입니다. 나머지는 졸업생들이 만든 기업이에요. 우리는 마치 스타트업의 한 일원이 된 것처럼 밀착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원 기업 중 대학생 창업 기업은 30%에 불과하고 20%는 연구실 창업, 나머지 절반은 서울대 졸업생이 창업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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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학생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에 인력 직접 파견
기업에 필요한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VC 교두보 역할도
"우리가 아마추어라고요? 우리의 액셀러레이팅(AC)을 원하는 스타트업 중 30%만이 학생 창업 기업입니다. 나머지는 졸업생들이 만든 기업이에요. 우리는 마치 스타트업의 한 일원이 된 것처럼 밀착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학생 AC'라는 타이틀을 가진 서울대 벤처투자학회 '스낵(SNAAC)'. 스낵은 2022년 설립됐지만 불과 2년 만에 학생 창업 기업은 물론 서울대를 졸업한 학생이 만든 기업들이 AC를 위해 찾는 단체로 성장했다.
스낵은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스타트업을 선별한 뒤 석 달 동안 밀착 지원을 하는 '넥스트 스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개 기업을 선발해 지원에 나서는데, 올해 첫 프로그램에 무려 70여 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지원해 경쟁률이 12대1을 기록했다. 학생들이 AC를 맡지만 지원 기업이 모두 대학생 창업 기업은 아니다. 지원 기업 중 대학생 창업 기업은 30%에 불과하고 20%는 연구실 창업, 나머지 절반은 서울대 졸업생이 창업한 기업이다. 박주호 스낵 대표(서울대 경영학·에너지자원공학과)는 "학생들로 구성된 AC지만 진정성을 갖고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투자받기 이전 들르는 '정비소'라는 느낌으로 스타트업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 스낵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박 대표 두 가지를 원인으로 꼽았다. 첫 번째 '밀착 지원'이다. 넥스트 스텝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에는 스낵 소속 AC 1~2명의 학생이 파견돼 지원한다.
단지 서류 작업 지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현장 조사에도 나선다. 과거 중소제조업체에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스타트업이 지원했을 때는 학생들이 직접 시화공단을 찾기도 했다.
박 대표는 "관련 중소기업을 방문해 공장을 둘러보고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여럿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스타트업이 지닌 SW의 장단점에 대해 조사했다"며 "현장의 이야기가 담긴 보고서를 기반으로 해당 스타트업은 전략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점은 '네트워킹'이다. 스낵은 국내 여러 벤처캐피털(VC)과 협업을 통한 '디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VC 입장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초기 기업을 만날 수 있고,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후속 투자를 위한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다. 안준영 스낵 매니저(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는 "이 과정에서 VC의 도움을 받아 선발 기업에 3000만원의 상금도 제공한다"며 "초기 기업이 VC와의 네트워킹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 스토리도 조금씩 써 나가고 있다. 2022년 스낵을 찾았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달파'는 프리A로 12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옵티마이저 AI는 올해 미국의 유명 VC인 a16z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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