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피루스, AI활용 업무혁신솔루션 개발 성과 글로벌 소프트웨어기업 잇단 인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실리콘밸리 초밥집 창고에서 단출한 첫걸음을 내디딘 지 20년, 이파피루스는 어느덧 국내 대표 전자문서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 이파피루스는 국내 주요 공공 기관과 유수의 대기업, 중견기업 등에 전자문서 솔루션을 공급하며 명실상부 국내 전자문서 업계 리더로 도약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초밥집 창고에서 단출한 첫걸음을 내디딘 지 20년, 이파피루스는 어느덧 국내 대표 전자문서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정희 이파피루스는 대표는 "기술로 세상을 더 낫게 바꾸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김 대표가 이파피루스 설립 전에 일했던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소프트웨어 기업 아티펙스는 PDF 기술과 인쇄 소프트웨어로 명성이 높았다. 특히 김 대표도 개발에 참여한 인쇄 소프트웨어는 프린터 인쇄 속도를 분당 20매에서 분당 60매까지 높여주는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그러나 프린터가 빨라지자 사람들은 굳이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수백 장이 넘는 문서를 별 생각 없이 인쇄했고, 이로 인해 수천 장의 종이가 버려졌다. 기술 발전이 자원 낭비와 환경 파괴로 이어지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발상이 필요했다. 여기서 김 대표가 떠올린 것이 비즈니스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자문서 기반으로 이뤄지는 '리얼 페이퍼리스 시스템'이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2003년 김 대표가 실리콘밸리의 한 초밥집 창고를 빌려 홀로 설립한 회사가 이파피루스다.
사업 초기는 순탄치 않았다. 김 대표가 개발한 PDF 뷰어와 편집 소프트웨어는 PDF 시장의 절대 강자인 어도비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기능과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해 출시 초기 쟁쟁한 글로벌 기업에서 몇백 카피나 구매하기도 했으나, 이후 매출이 뚝 끊겼다. PC 설치형 제품의 한계라고 생각한 김 대표는 과감히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기업 고객들이 대량 문서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온프레미스 기반 고성능 문서 솔루션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전자문서 개념 자체가 낯설었던 한국 시장에 이파피루스를 알리기 위해 네이버 지식인에 PDF 관련 질문이 올라오면 김 대표 포함 총 3명밖에 안 되는 임직원이 일일이 답변을 달았다. 노력 끝에 한 금융사에 PDF 변환 서버를 납품하며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 이파피루스는 국내 주요 공공 기관과 유수의 대기업, 중견기업 등에 전자문서 솔루션을 공급하며 명실상부 국내 전자문서 업계 리더로 도약했다.
이파피루스는 2019년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업무 혁신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반 OCR 솔루션 '텍스트센스'와 산업용 모터 고장 예측 솔루션 '모터센스'가 탄생했다. '텍스트센스'는 이파피루스의 DNA인 전자문서 기술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문서 비즈니스 효율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모터센스'는 그동안 사무실 내에 머물렀던 이파피루스의 기술이 이제 사무실 밖, 산업 현장으로 생산성 혁신의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제품들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 또한 큰 도전이었다. 2022년 김 대표의 친정 격인 미국 아티펙스와 이전부터 PDF 기술 협력으로 이파피루스와 연이 있던 일본 쿠미나스(현 이파피루스솔루션즈)가 자회사로 합류했다. 이어 2023년에는 클라우드 기반 PDF API 플랫폼 'PDF.co'를 보유한 미국 바이트스카우트를 인수했다.
[양연호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병만 눈물 “대서특필 된 ‘갯벌 고립 사고’ 사망자 내 어머니였다” - 매일경제
- “장사도 안되는데 고금리에 빚 눈덩이”...자영업자 연체율 11년만에 최고 - 매일경제
- “수학 못해 문과 왔는데 큰일났네”...무전공마저 이과생이 더 유리 - 매일경제
- 개성서도 쩌렁쩌렁 들리는 ‘소리 대포’…정부 “긴장고조는 북한 책임” - 매일경제
- 광장서 괴한에 주먹 맞은 女총리…‘정치테러’에 유럽의회 선거 비상 - 매일경제
- “집값 더 오를까 무서워 눈 딱 감고 질렀다”…부동산 ‘인싸’ 된 90년대생 - 매일경제
- ‘분당 지역구’ 김은혜가 쏘아올린 ‘재초환 폐지’...재건축 시장 호재되나 - 매일경제
- 말 많고 탈 많은 ELS…그래도 투자하고 싶다면 ‘이곳’서만 - 매일경제
- 남양유업-홍 前회장 악연 안 끝나네 - 매일경제
- 김하성이 일본 선수? MLB 공식 유튜브, 김하성 홈런 영상에 일본어 표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