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산업, 반도체 공정 핵심재료 잇단 국산화 삼성SDI 등 국내외 주요기업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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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와 2차전지를 향해 온 세상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미 전 세계의 반도체 산업과 2차전지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놀랄 만한 국산화 성과를 내고 있는 중견기업이 있다.
1987년 설립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세정제와 2차 전지 제조에 필요한 각종 용매를 생산하고 있는 재원산업이 바로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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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와 2차전지를 향해 온 세상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미 전 세계의 반도체 산업과 2차전지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놀랄 만한 국산화 성과를 내고 있는 중견기업이 있다. 1987년 설립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세정제와 2차 전지 제조에 필요한 각종 용매를 생산하고 있는 재원산업이 바로 그곳이다.
재원산업은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 재료 중 전량 미국·일본·대만 등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왔던 고순도·친환경 '프로필렌 글리콜 메틸 에테르 아세트산(PGMEA)'과 '에틸 3 에폭시 프로피로네이트(EEP)' 등 반도체 극자외선(EUV) 공정 핵심 용제의 국산화와 상용화를 이뤄냈다. 또 2차전지 양극재 제조에 사용하는 도전재는 자체 기술을 개발해 혁신적으로 제조 원가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우선 EUV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는 EEP 합성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미국 다우케미칼에서 전량 수입하던 제품을 국산화함으로써 연간 8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얻는 데 성공했다. 같은 EUV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하는 PGMEA 정제 공정도 개발했는데, 일본·중국·대만 등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2018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22년에 99.999%(5N) 초고순도를 구현한 최첨단 용제 개발을 이뤄내 약 10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얻었다.
또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용제류를 증류 정제해 초고순도로 회수 정제하는 공정을 개발하고 상업화해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산화탄소 감소 첨단 기술로 인정받았다. 게다가 탄소나노튜브(CNT), 양극재바인더용매(NMP), 고분자 바인더를 비드밀이나 고압 분산기로 균일하게 분산해 장시간 보관 시에도 입자 크기와 분산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분산액 제조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CNT 분산 기술을 높여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성과를 얻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SDI, 중국과 헝가리 공장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글로벌 1등 전자 소재 기업'이라는 비전을 내세운 재원산업은 자원 재활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과 수입 자원의 절약으로 국가 경제의 발전과 환경 보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기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인재 양성, 기술의 축적으로 소량 다품종 정밀 화학 제품의 틈새시장을 개척해 기업 성장·발전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현재 고객사와 함께 성장의 축을 국내에서 해외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다. 현재 가동 중인 헝가리·말레이시아·중국의 해외 공장에 이어서 적극적 투자를 통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신규 공장을 건설(2024년 완공 예정)하고 있다. 이후 미국 2공장(2026년 완공 예정), 헝가리 공장 추가 증설(2025년 완공 예정)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공장의 성공적인 건설과 제품 생산을 통해 '글로벌 전자 소재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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