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하버드·MIT와 양자기술인력 협력 사이버보안산업 특구도 유치나서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4. 6. 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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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제24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후 행정안전부와 충청남도 등 여러 기관에서 주요 요직을 거치며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왔다.

세종특별자치시는 한·미·일 국제공조 체제 구축에도 기여하면서 글로벌 퀀텀시티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혁신을 통해 국정 운영의 중심이자 '제2의 수도'로 세종특별자치시 발전을 위한 뜻을 세우고 이뤄 나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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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 열린 한글 맞춤법 대회 '한글대왕 선발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최민호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제24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후 행정안전부와 충청남도 등 여러 기관에서 주요 요직을 거치며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왔다. 사무관 시절에는 영국 런던의 왕립행정연구소(RIPA)에서 공부했고, 1990년대에는 일본 도쿄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2000년대 초에는 미국 조지타운대학에서 수학할 정도로 해외 경험이 풍부하다. 최 시장은 여전히 일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매일 아침 코리아타임스를 읽으며 영어 공부도 이어가고 있다. 최 시장이 시정의 4대 경영 방침 중 하나로 세계경영을 꼽고 대한민국이 세계를 경영해야 한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오고 있는 것도 그의 국제적인 감각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재 세종특별자치시는 양자·사이버보안 산업을 중심으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노리고 있다. 17개 시도 중 산업 임계 규모가 전국 대비 0.5% 수준으로 가장 낮은 상황을 타개하고 산업의 성장을 이끌 선도 기업이 부재한 대한민국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양자산업은 컴퓨터, 통신, 센터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혁신 기술로, 10년 후 산업 생태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양자경제 중심 국가 도약 비전과 연계해 세종특별자치시를 글로벌 양자과학 기술 거점 도시, 퀀텀시티로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최민호 시장

이를 위해 최 시장은 지난해 3월 미국을 방문해 하버드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한미 간 양자과학기술 인력양성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른 결과로 올해 1월 노벨상 수상자인 볼프강 케테를레 MIT 교수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시민 등을 대상으로 퀀텀 특강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매일경제가 주최한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인 큐에라(QuEra)사, 국내 과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KAIST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세종특별자치시에 큐에라 한국지사를 설립하기 위해 세종특별자치시와 미국 큐에라사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한·미·일 국제공조 체제 구축에도 기여하면서 글로벌 퀀텀시티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역시 세종특별자치시의 핵심 전략 산업 중 하나다. 이는 정부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이 밀집한 도시 특성으로 인해 사이버 보안 기술 발전이 절실한 상황과 맞닿아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사이버 보안 산업 중심의 기회발전특구 유치 전략을 바탕으로 세종시 집현동에 위치한 '4-2생활권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투자를 유치하는 신산업 육성형 전략 내지 대학이 참여하는 혁신 캠퍼스타운형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우수한 기업유치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교육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외국인 투자기업과 국내 복귀기업을 위한 국제 학교를 유치하고 명문고등학교 육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최 시장이 이끄는 세종특별자치시는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의미의 '유지필성(有志必成)'을 정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혁신을 통해 국정 운영의 중심이자 '제2의 수도'로 세종특별자치시 발전을 위한 뜻을 세우고 이뤄 나가겠다는 각오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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