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몰려드는 '공간 생물학' 2030년 세계시장 26억弗 전망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4. 6. 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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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DNA 시퀀싱, 단일 세포 시퀀싱 기술 등이 주목받으면서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여러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류제관 리버스바이오시스템 대표는 "최근 미국, 이스라엘 등 바이오 기술이 발달한 국가를 중심으로 공간 생물학 분야에서 여러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고 있다"며 "기존 바이오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사례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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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유전자 분석기술 주목

2000년 이후 DNA 시퀀싱, 단일 세포 시퀀싱 기술 등이 주목받으면서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여러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기업 '일루미나'를 꼽을 수 있다. 1997년 설립된 일루미나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차세대 시퀀싱'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설립자들은 유전자 분석을 저렴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섰고 2004년 출시한 첫 번째 차세대 시퀀싱 플랫폼은 전 세계 유전자 서열 분석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켰다. 15만달러에 달했던 인간 유전체 시퀀싱 비용을 200달러 수준으로 절감시키면서 유전체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 2010년 상장한 이후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지난해 기준 연매출 45억달러(약 6조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실상 전 세계 유전체 분석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0년 이후 '단일 세포 시퀀싱' 기술과 함께 '텐엑스 제노믹스'가 주목받았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텐엑스 제노믹스는 단일 세포 유전체 분석 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상용화한 기업이다.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분석 장비를 만들어 전 세계의 연구기관, 대학에 공급하고 있으며 제야 기업과 협업해 암,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2019년 상장한 이후 지난해 3700만달러(약 509억원)의 흑자를 내며 순항하고 있다.

3세대 유전자 분석 기술로 평가받는 '공간생물학' 분야에서도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있다. 공간생물학 스타트업으로 유명한 '뉴클리에이아이(Nucleai)'는 지난 4월 1400만달러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 현재까지 뉴클리에이아이가 확보한 자금은 약 6000만달러에 달한다. 2018년 설립된 뉴클리에이아이는 세포, 조직 수준에서 병리학 이미지, 공간 데이터를 제공한다. 2015년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아리마 제노믹스도 눈에 띄는 스타트업이다. DNA가 세포 내에서 어떻게 공간적으로 분포하는지를 파악하는 기술을 확보한 아리마 제노믹스는 2020년 300만달러, 2022년 7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공간생물학과 관련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공간생물학을 연구하는 브루커, 텐엑스 제노믹스, 나노스트링 등 바이오 기업 상위 5개사의 매출 규모는 2022년 34억달러에서 지난해 40억달러로 18% 성장했을 뿐 아니라 비상장 기업의 투자유치 실적 역시 2022년 3억65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1100만달러로 40%나 늘어났다.

류제관 리버스바이오시스템 대표는 "최근 미국, 이스라엘 등 바이오 기술이 발달한 국가를 중심으로 공간 생물학 분야에서 여러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고 있다"며 "기존 바이오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사례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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