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그룹, 가맹점 750곳 최대 문구프랜차이즈 전산·생활용품 묶어 시장통합 전략

이호준(lee.hojoon@mk.co.kr) 2024. 6. 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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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는 전국 750여 가맹점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문구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7만여 품목의 다양한 상품을 온·오프라인 시장에 유통하며 국내 최초, 최고, 최다의 문구·생활·편의 프랜차이즈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동재 알파그룹 회장이 문구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시작할 당시 시장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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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생활 80년사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문구문화테마트.

알파는 전국 750여 가맹점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문구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7만여 품목의 다양한 상품을 온·오프라인 시장에 유통하며 국내 최초, 최고, 최다의 문구·생활·편의 프랜차이즈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동재 알파그룹 회장이 문구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시작할 당시 시장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었다. 대형 할인점과 대형 서점의 등장으로 동네 완구점과 서점 등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었고, 문구 업계 역시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었다. 이 회장은 "문구점이라 해서 결코 안정적이라고 장담할 수 없고, 언제 사양 산업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될지 알 수 없다고 판단해 생존을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문구 프랜차이즈'를 도입했다"고 설명한다. 프랜차이즈 도입 초창기에는 알파가 구축해온 신뢰 하나만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제품에 이상이 있을 때 영수증만 있으면 전액 현금으로 환불해줬고, 주문한 상품을 빠른 시간 안에 받을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며 배송을 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눈에 띄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더는 안전장치가 돼주지 못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서점부터 마트까지 문구를 취급하는 유통 채널이 급속히 늘어났다. 특히 저가 생활용품점의 가격 공세는 문구 가맹점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이 회장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시 한번 혁신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시장 통합' 전략을 세워 문구부터 전산, IT, 생활용품, 식음료를 망라하는 '문구편의shop' 모델을 구축하며 정면승부를 띄웠다. 문구와 오피스, 생활 영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또 모든 가맹점 매장에 '포스(POS)'를 도입하며 시스템 혁신도 꾀했다. 소비자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포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국의 체인점과 본사 간 네트워크를 연결해 가격 오차를 줄이고 운영 투명성을 증대시킨 것이다.

이동재 회장

이 회장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문구가 롱런할 수 있도록 문구 산업의 체질 개선에 힘썼다"며 "그것이 국내 문구 산업을 위해 알파가 해나가야 할 중요한 사명"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창조적 변화와 혁신'은 알파가 수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구 산업의 대명사로 장수하는 원동력이 됐다.

문구에 가치를 더하면 '작품'이 되고 '아트(Art)'가 된다. 알파는 이러한 문구 산업의 미래 비전을 재조명함과 동시에 창립 54주년을 기점으로 하나가 되는 '문구생활편의SHOP'이라는 미래 100년 경영 철학을 새롭게 정립하고 차별화된 상품 전략으로 문구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이 회장은 "문구 산업의 사회적 가치를 더 높이며 미래 문구 경쟁력을 창출해 나가는 것이 모든 문구인의 사명"이라며 "문구인은 넓게(문구인 화합), 깊게(고객 서비스, 문구 전문성), 높게(미래 지향) 미래를 만들어야 하며, 문구 전통성과 사명감으로 최고의 소비자 서비스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알파는 50년의 탄탄한 역사를 기반으로 미래 100년을 '고객과 함께하는 알파'로 그려가고자 한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문구 산업이 주류였다면 미래 100년은 고객의 생각이 중심이 된 상생 비즈니스 모델이 알파의 핵심 비전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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